민선 2기 결산…수출 및 외자유치 증가

내달 1일로 민선2기 취임 2주년을 맞는 이원종지사는 뉴밀레니엄을 맞아 지역발전의 비젼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속에서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의 경우 의욕만 너무 앞선 나머지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외화내빈」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재임 2년동안 이지사가 추진했던 사업 중 돋보이는 것은 2천년대 지역발전의 초석을 제시했던 「충북체인지 21」과 「세계속의 충북시대 개막」, 「도예산의 확충」, 「지식정보기반 구축」등을 들 수 있다.

오는 2010년까지 48조5천억원을 투입해 충북전역을 첨단지식산업벨트, 내륙순환관광벨트, 국제교류전, 과학영농특화지구등 4대 발전축과 산수관광권, 역사문화권, 산업육성권, 국제교류권, 과학영농특화지구등 개발권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충북체인지 21」은 현실성 여부를 떠나 획기적인 발전방안이라는 지적이다.

또 지구촌 시대의 추세에 발맞춰 적극적인 해외세일즈로 수출증가율 전국 1위에 오르고 4억6천5백만불의 외자유치 협약을 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교두보를 확보한 것도 눈에 띠는 대목.

이와 함께 민선 2년동안 2조5천8백34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해 그 이전 2년간 예산확보액보다 무려 83%가 증가할 만큼 도예산을 확충했고 지식정보사회의 필수요건이며 경제가치 창출의 원동력인 인터넷을 생활화하기 위해 지식정보기반 구축을 추진해 온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역경제 기반이었던 LG반도체의 빅딜과 충북은행의 합병으로 민선지사로서 한계를 노출했으며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사이판취업, 해외세일즈의 구체적인 성과 미흡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전국각지의 산업단지 분양율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공이 예산부족으로 오송과학산업단지의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키로 해 당초 구상했던 첨단 바이오단지의 조성도 이지사에겐 난재가 돼버렸다.

이자사는 『늘 바쁘게 생활해왔지만 지난 2년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게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은 2년간은 이제까지 벌려놓은 「민선2기」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지사의 향후 행보는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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