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드라이브 명소

가을은 드라이브의 적기가 된다.‘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그리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자동차 오디오 볼륨을 줄이면 가을의 소리를 청각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번 주말에는 맘껏 달려보자.스트레스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충북 등 중부지역 드라이드 명소를 소개한다.

“살포시 물안개 그러면 영락없는 산수화”

◇남한강 코스

▶위치: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강원도 원주시 법천면

▶개요: 충주댐에서 나온 남한강 물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목계교에서 팔당호 상류인 양평에 이르는 강변길은 서울 근교에서 가장 호젓한 강변길로 손꼽힌다. 충주로 들어가는 목계교에서 길을 바꾸어 강변길로 접어들면 차량은 물론 인적마저 뜸한 강변 오솔길을 이어달려, 문막에서 흘러 들어오는 섬강 물줄기와 만나는 부론면 법천교 에서 강변길을 마감하게 된다.

길과 나란히 흐르는 물길은 대부분 강폭이 넓게 열리고 물살이 빠른 여울목들이 이어져 강돌 수집가들이 즐겨 찾을 뿐, 나지막한 야산자락에 들어앉은 마을집들은 인기척이 별로 없다. 이때 안개라도 끼면, 영락없는 한 폭의 산수화가 된다.

철새들이 무리지어 나는 늦가을 강변풍경도 볼만하다. 목계교과 법천교 주변에 민물고기 매운탕 집들이 줄지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어 이곳에서 출출해진 배를 채우는 것도 좋은 나들이 방법이 된다.

▶드라이브코스: 38번 국도-목계교-소태-덕은-법천-문막을 이어 문막에서 곧바로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서거나, 문막-삿갓봉당고개-신륵사앞을 거쳐 다시 이천과 이천IC로 나올 수도 있다.

▶향토음식: 목계교와 법천교 주변에 민물고기매운탕집들이 성업을 이루고 있어 주말 외식을 겸한 드라이브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주변 관광지: 충주호 드라이브,계명산자연휴양림,문강유황온천,청룡사지,중원고구려비,하늘재 등

“산과 강이 빚어낸 가을날의 하모니”

◇단양~영월 코스

▶위치: 단양군 영춘면~강원 영월군 영월읍

▶개요: 단양 고수대교에서 영월까지 남한강 상류로 이어 오르는 강변길은 빼어난 물경치와 길의 흐름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신선하고 완벽한 강변 드라이브 코스다.

이미 많은 자동차동호인들과 자동차애호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그 인기가 높다. 소백산 자락을 길동무 삼아 달리는 강변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비경지대의 연속이다. 각동리와 영춘, 도담삼봉, 온달산성, 고씨동굴 등 물가로 이어지는 명소들도 그만이다.

특히, 남한강 첫물 각동리는 국내 5대 길지로 꼽힌다는 곳이다. 지형상 볕이 많이 드는 양지녘을 따라 강줄기가 뻗어 있다. 단양읍에서 고수대교를 지나 595번 지방도를 타면 영월까지 100리길로 통하는 강변길은 또 다른 묘미를 준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계절의 변화에 따 라 옷을 갈아 입으며 변해가는 물경치와 주변 자연풍광은 수시로 차를 멈추게 한다.

마을이 나타날 때마다 어김없이 모습을 들어내는 매운탕집과 경관지역에 들어앉은 분위 기업소들 또한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돌아서기가 싫어지게 된다. 단양에서 영월까진 1시간 남짓한 거리라지만 이래저래 주춤거리기 마련이어서 나들이 길이라면 시간을 정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다.

▶드라이브코스 :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단양. 단양에서 영월까지의 595번 지방국도로 거리는 43~45km로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숙식: 영춘이나 각동리의 강마을에는 여관이 거의 없다. 대부분 신단양 입구에 몰려 있고, 영월은 터미널 뒤와 장릉 앞에 모여 있다.

▶주변관광지 : 단양에선 온달동굴과 남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온달산성, 고수동굴과 다리안 관광지 남천계곡 등이 유명한 관광지이며 영월에는 고씨동굴과 장릉와 청령포, 동강 등이 있다.

“최고 권력 대통령의 길, 지금은 만인의 길”

◇청남대 진입로 코스

▲ 청남대 진입로
▶위치: 충북 청원군 북이면 신대리(청남대 진입로).

▶개요: 대통령을 호위하듯 양옆으로 늘어던 가로수길. 20여년 동안 대통령의 별장으로 이용돼 왔다. 청남대는 민간에 공개된 이후 충북청원의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경찰초소가 있던 13문에서 22문 사이에 조성된 2.3km의 튤립나무 가로수 길은 드라이브코스 최고점을 받고 있다.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 자라면 키가 15m가량 되는 튤립나무는 계절별로 각기 다른 기쁨은 선사한다. 봄에는 녹황색의 튤립모양 꽃이 피며,여름에는 터질 것만 같은 푸름을 머금은 잎을 드리운다.

그리고 가을에는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는 고운 단풍,그리고 겨울에는 넓은 꽃받침에 눈송이가 앉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등 4계절마다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직 튤립나무 단풍이 들지 않았으나,그 자체로도 드라이브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교통안내: 1) 청원 척산 3거리 -> 문의 -> 청남대 진입로, 2) 대청댐 -> 문의 -> 청남대 진입로.

▶주변 관광명소: 청남대, 문의 문화재단지, 작은용굴

▶홈페이지: www.krta.co.kr/Beautiful2/road100.asp

“호수와 일주로 마치 물위 달리는 기분”

◇용담대교 코스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1리~신원리(국도 6호선)

▶개요: 드라이브 코스중 가장 많은 곳을 꼽으라면 역시 강 주변이다. 이중 용담대교는 남다르다. 멀리서 강구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강위를 달리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용담대교는 거대한 용담호수 위로 일주도로 형식으로 놓여져 있다. 따라서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고 또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는 날이면 더욱 낭만적인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여 사시사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대 도로는 상수원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무도장 공법을 시도한 친환경 도로로, 교량 아래 호반의 경치를 관망할 수 있도록 기존의 도로보다 높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건설교통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교통안내: 미사리→팔당대교→국도 6호선. 홍천, 인제 양양 방면과 원주, 제천 방면에서도 수월하게 올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 1리에서 신원리(국도 6호선)까지다.

▶주변 관광명소: 벽계구곡(드라이브코스), 다산 정약용묘, 청평유원지, 두물머리, 양평들꽃수목원.

▶홈페이지: www.krta.co.kr/Beautiful2/road100.asp

<여행정보ㆍ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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