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토축제

대하구이도 먹고 은빛 억새길도 걸어보고
◇ 2006 홍성 내포사랑 큰축제 9월30일~10월2일

내포문화는 백제문화와는 다른 소박한 우리네 서민들이 살아가는 냄새를 품고 있다. 특히 화려하지 않으면서 친근한, 가슴속에서부터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곳이다.내포(內浦)란 순수한 우리말로 ‘안-개’란 뜻으로 바닷물이 만나는 강을 통해 육지 깊숙이 들어와 내륙 깊은 곳까지 바닷배가 항해 할 수 있는 지역을 말한다.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해안선이 리아스식으로 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에서만 나타난다. 예로부터 공물의 운송 및 해상교역과 전통상업 중심지역으로 발달했으며 외국의 선진문물이 바닷길을 이용하여 전래되는 통로역할을 수행했다. 조선 실학자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를 통해 내포를 충청도에서 가장 살기좋은 곳이라 칭하였다.내포지역은 가야산 주변 10개 고을 홍주,서산,태안,당진,예산,덕산,결성,해미,신창,면천을 일컬으며,지금의 행정구역으로는 홍성,서산,태안,당진,예산,보령이 이에 속한다.바다의 보고 천수만을 옆에 끼고 있는 내포문화권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많은 이들을 유혹한다. 오서산 억새풀밭,안면도 송림, 태안의 수많은 해수욕장,서산마애삼존불상, 수덕사 대웅전,개심사,용봉산 등이 대표적이다.또 최영,성삼문,김좌진,한용운,윤봉길 등 충의의 인물과 이색,김정희,안견,심훈,이지함,한성준,이응노 등 학문과 예술분야 대가들의 고향으로 관련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다. 서민문화로 대변되는 내포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내포문화의 발흥지 홍성에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 까지 ‘2006 홍성 내포사랑 큰축제’가 개최된다. 홍성군은 문화 형성과 위인들의 발자취를 재발견하고, 내포문화를 대표하는 선도적인 관광축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무엇보다 군 전체가 살아있는 전통문화 및 역사학습의 장인 홍성은 이번 축제를 통해 최영장군 영신굿,내포지역 민속문화시연 등을 통해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깊이 있는 우리 문화의 정서를 보여주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 중에 있다. 30일 부터 10월 2일(월)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로 구성하는 한편, 내포문화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요소들을 집중 발굴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이벤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홍성에서는 또 볼거리 외에도 먹거리가 풍부하다 남당항의 낙조와 함께 담백한 대하 구이, 육질이 뛰어난 한우고기, 광천토굴새우젓,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오리농쌀과 간척지 쌀 등 풍요로운 가을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든다.마지막으로 가족단위로 여행을 생각한다면 더욱 홍성을 추천한다.서해안의 명산 오서산의 은빛깔 억새등산로를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으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으며 여기에 하나 더 내포녹색체험(Naepo Green Tourism)에서는 농촌체험, 어촌체험, 산촌체험, 전통문화체험, 과수원체험 등 테마별로 마을을 선정하여 가족단위의 체험활동을 돕고 있다.문영호 / 홍성 100m호박터널·2006인분 초대형 비빔밥 시연 ◇ 당진 전국쌀사랑음식축제 10월 1일까지
황금들판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감상하며 풍성한 먹거리,볼거리가 있는 전국쌀사랑음식축제가 오늘부터 4일간 충남 당진군 석문방조제 공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국에서 쌀 생산 1위인 당진군이 농협과 공동으로 쌀 소비를 촉진하고 쌀과 농촌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첫날 식전행사로 추수감사제를 시작으로 대형 가마솥(지름200㎝)에 전국우수 브랜드 쌀 12종과 당진의 명품 ‘해나루 쌀’을 함께 합치는 포퍼먼스가 펼쳐지고,행사기간 4일 동안 일반 관광객들이 500g짜리 쌀을 구입 합미 할 수 있도록해 모여진 쌀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된다.

또 쌀소비 촉진을 위해 28일 당진의 명품 해나루 쌀을 이용 2006인분 초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시연과 30일에는 관광객 1000명이 참여해 한마음으로 1000인분의 김밥을 동시에 마는 초대형 김밥말이 행사가 펼쳐지고 완성된 비빔밥과 김밥은 참가자와 관광객이 현장에서 나누어 먹는다.

쌀응용요리체험장에서는 밥바,피자쌀떡볶이,된장유부초밥,밥샌드위치,화전 등 10종의 쌀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만들어진 쌀 요리는 쌀요리 전시관에 전시된다.

또 다양한 쌀요리 개발을 위해 마련한 ‘쌀음식 경연대회’ 종목별로 20개팀이 참가하여 28일은 학생부,29일 일반부, 10월1일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부로 나눠 요리의 창의성, 작품성, 영양성, 맛 등을 심사하여 최고의 요리사인 대장금을 뽑는다.

전통공연행사로는 기지시 줄다리기,볏가릿대 거북놀이,전통 줄타기,박첨지 마당극이 펼쳐지는데 이중 기지시 줄다리기는 매일 오후 3시와 4시사이에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참여하여 화합의 장을 연다.

또 쌀사랑을 주제로 당진군의 황금들녘과 석문 방조제의 모습,행사장의 이모저모를 도화지에 표현하는 쌀사랑 어린이 사생대회가 초등부와 유치부로 나누어 진행되고,어린이들을 위한 해나루 놀이공원에는 놀이용 에어바운스 2종이 설치 운영되며 전통놀이인 투호, 대형 윷,제기차기,굴렁쇠굴리기,고리 던지기 등을 해볼 수 있고 쌀 아이스크림,쌀 음료수 등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달구지타기,지게질,탈곡하기,키질,절구질,짚공예등 농경문화 체험과 즉석 떡만들기 행사도 열리고 당진농촌체험나들이협의회에서 진행하는 황토염색체험,도자기체험,즉석쌀도정,떡메치기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타 볼거리로는 농업기술센터가 단추모양의 단추호박,숟가락모양의 스몰스푼,손가락이 열개인 십손이,이색칼라배 등의 신기한 호박으로 조성한 길이 100m 규모의 웅장한 호박터널과 관광객이 직접 허수아비를 제작 설치하는 허수아비 마을,귀여운 동물들이 모여 있는 해나루 동물농장 등이 있다.

추석을 맞이해 우리농산물직거래장터에서 해나루 쌀,해나루 사과,당진배,느타리버섯등 당진군이 보증하는 우수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당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음식인 저마약성 대마 청삼씨 요리와 청삼씨유가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인근 성구미 포구에서 뱃고동소리를 들으며 감칠맛 나는 간재미회를 맛볼 수 있고 석문방조제를 지나 왜목마을의 일출과 일몰, 그리고 대호방조제의 도비도에서 일몰을 보며 가을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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