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자서전 '기적을 이룬 꿈' 출간

미국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 신호범 의원(72)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다.

네 살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돼 거지가 된 소년이 15세때 미군 부대의 하우스 보이가 돼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기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삶이 ‘기적을 이룬 꿈’(삼성문화사)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군의관 레이 폴 박사를 만나 열여덟에 미국으로 입양된 신 의원은 갖은 고생끝에 교수가 되고 31년간의 교수직을 접고 93년에 정계 입문해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 98년부터 현재까지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해 재외동포재단에서 7백만 해외동포와 젊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선정한 ‘자랑스런 한민족’에 신 의원이 뽑혀 자서전을 출간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반향을 일으켰던 책의 내용을 다시 가다듬은 것이 이 책이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이중문화 속에서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꿈을 이뤄낸 그의 삶은 1부 침뱉으며 조국을 떠나다, 2부 미국에서 통한 맨주먹의 붉은 피, 3부 글로벌 정치인으로 서기까지, 4부 조국의 미래에 돌아오다 등을 통해 마주할 수 있다.

한국어교육법 통과, 한국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법안 통과를 비롯해 ‘Oriental’로 불리는 동양인의 호칭을 ‘Asian’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는 법안 제출까지 한국의 보잘 것 없었던 작은 소년이 글로벌 정치인으로 서기까지의 인생 풀 스토리가 공개된다.

저자는 누군가 자신에게 어떻게 살아왔느냐고 묻는다면 “오를 수 없는 산과 건너지 못할 강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대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난한 고아요, 떠돌이라고 조롱하며 놀아 주는 친구 하나 없는 어린시절을 보낸 그가 ‘어떤 시련의 터널 속에서도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믿음으로 건너온 삶이 짙은 감동을 전한다.

재외동포재단이 7백만 해외동포 가운데 가장 자랑스러운 한민족으로 추대한 신호범 의원은 경기도 파주 금촌에서 태어났으며 전 미국 최고 이민자상 수상(2003), 미국 최우수 상원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워싱턴 주립대학 등에서 31년간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국제무역경제발전 위원장, 한미 정치교육 장학재단 이사장, 세계 한인무역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32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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