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어음판매대금 회수기일 늘어

중소기업 판매대금 중 현금결제 비중은 변동이 없었으나 어음회수기일이 늘어나 자금조달사정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중소제조업체 1천500곳을 상대로 2006년 4.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판매대금 중 현금성 결제 비중은 전분기와 같은 63.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사무ㆍ계산 및 회계용 기계(82.4%), 음식료품(75.6%), 의복ㆍ모피제품(76.4%) 등은 현금성 결제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았던 반면 기타기계ㆍ장비(51.7%), 제1차금속산업(52.0%), 화합물ㆍ화학제품(52.6%) 등은 현금결제 비중이 작았다. 대기업 납품업체의 현금성 결제비율은 58.7%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5%p 증가했으나 전체평균보다는 4.4%p 낮았다.

이에 비해 어음으로 받은 제품 판매대금을 현금화하는 데 걸리는 어음판매대금 총회수기일은 124.0일로 작년 같은 분기(121.8일)에 비해 2.2일, 전분기인 3.4분기(120.3일)에 비해서는 3.7일이 늘어났다.

특히 어음회수기간이 작년 2.4분기(119.6일) 이후 계속 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어음판매대금 회수기일은 평균 117.4일로 전체평균에 비해 6.6일 짧았으며 업종별로는 목재ㆍ나무제품이 140.9일로 가장 길었고 사무ㆍ계산 및 회계용 기계가 95.5일로 가장 짧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기업구매전용카드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현금성 결제수단이 다양해진 덕에 현금결제 비중은 줄지 않았으나 어음판매대금 회수기간이 장기화하고 있어 중소기업 자금난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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