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길 패션업계 생존경쟁

성안길을 중심으로 한 청주시내 패션 유통업계에 생존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안길 상권은 서울 명동과 대구 동성로에 이어 전국 3대 로드상권으로 손 꼽히고 있다. 여기에 롯데 백화점이 23일 영플라자 2호점을 오픈하면서 기존의 로드 샵과의 고객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영프라자 청주점의 영업면적은 1천838평. 청주시내 패션전문점 중 최대규모로 연간매출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점 패션 브랜드 110여개중 성안길 로드샵과 중복되는 브랜드는 52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있으나 성안길 업소와의 한판승부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김태화 롯데백화점 홍보팀장은 "솔직히 성안길의 로드 샵들이 편하게 영업해온게 사실"며 "영프라자 청주점이 도화선이 되어 한, 두달이 지나면 (성안길 로드샵들의) 고객 서비스, 가격관리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영플라자의 파죽지세에 프라성안길 로드샵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가두매장을 두고도 영플라자에 입점한 가게가 있는가하면 브랜드나 업종을 변경하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다.

성안길 번영회 관계자는 "로데오 거리부터 흥업백화점에 이르는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성안길 전체 300여개 회원업소의 도미노 피해가 우려된다"며 "IMF 이후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전국 가두매장중 전국 2위 매출을 달성해놓은 것이 한 순간에 허사로 돌아갈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입점을 계기로 성안길 로드샵과 대형매장과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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