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이렇게 많은 질환을 갖고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삼복더위가 부담은 되지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원광대 한의대생들이 20일부터 보은군 회북 면사무소에서 한방 무료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진료에는 문을 열자마자 채 30분도 안돼 1백여명이 진료신청을 접수, 봉사활동을 나온 학생들 조차도 놀라고 있다.

무료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장의성(24.본과)회장은 『아무리 무의촌이라고 하지만 「농부병 환자」가 너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강도높은 노동에서 오는 관절, 요통, 견통 등의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부 촌로들은 소화나 혈압계통의 이상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침, 뜸, 부황 등 전통 한방치료 외에 물리적인 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근처 경로당에서 숙실을 자체 해결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방문객이 급증하자 대학측에 연락, 곧 6명의 「증원군」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이번 한방 무료진료는 이달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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