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충북본부, 대출금이 예수금 증가율 웃돌아

충북지역 예금은행의 자금조달 및 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출금 증가율이 예수금 증가율을 상회하는 등 지역내 자금 공급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처음으로 2005년을 기준으로 도내 금융기관에 대한 경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대출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집중으로 자금운용의 효율성이 낮아지고, 부동산 경기 변동시 대출자산의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충북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2002년 39.8%에서 2005년 44.8%로 꾸준히 상승했다.

또한 차입금 및 금융채 조달비중이 높아진 반면 예수금 비중은 낮아지고, 예수금중에서도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예금 등의 단기성 수신 위주로 자금이 공급됨에 따라 은행의 안정적 영업기반이 약화되고 조달비용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운용면에서 유망중소기업 등 생산적 부문 위주로 자금운용을 유도하는 한편 경기변동에 따른 대출자산의 잠재적 부실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자금조달면에서는 안정적 자금조달 기반 유지를 위해 장기 저축성예금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북지역 서민금융기관은 최근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한 건전성 개선 및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인 고금리 예금취급으로 외환위기 이후 위축되었던 영업기반이 점차 확대되면서 경영성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기관별로 보면 경영성과의 차이가 크며 부실과 금융사고 등에 대한 우려로 신뢰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출자금에 대한 예금보장 폐지 및 비과세 혜택 축소 등으로 향후 수신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예금은행과 반대로 예수금 증가율이 대출금 증가율을 상회하는 등 지역내에서 예수금으로 조성된 자금이 대출금으로 운용되지 않고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소재한 중앙회(연합회)에 대한 예치금 등의 형태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대해 충북본부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내부통제제도 정비 및 외부 감시제도 강화 등을 통한 신인도 제고 노력과 지역 또는 조합원 기반의 신용정보 등을 활용한 틈새시장형 맞춤상품 개발, 소액신용대출 활성화 및 체계적인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한 자금운용의 다양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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