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업무공백·민원불편

최근 진천군이 각종 행사를 추진하면서 무리하게 군청 공무원을 동원, 직원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진천군은 그동안 군이 주도하는 주요 행사에 공무원들을 대거 참여 시켰으며 특히 지난 12일 김유신장군 탄생지및 태령산에서 열린 2000세계태권도문화축제 성화채화 행사에는 청내 대부분의 공무원을 동원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각 실과마다 여직원 1∼2명만 남겨놓은 채 공무원들이 대거 행사에 동원돼 2∼3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기도했다.

또 진천군이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거진천 문화강좌를 지난 4월 25일, 5월30일, 6월20일등 3차례에 걸쳐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참석 공무원 인원체크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더구나 지난 19일 진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생거진천 문화강좌에도 1백여명의 공무원이 참석해 업무시간에 1시간 30여분동안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일부 부서의 업무공백마저 발생했다.

이와함께 20일에는 바쁜 업무시간인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진천군과 읍사무소등 공무원 1백여명이 참석해 백곡면 주변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는데, 각 실과마다 몇명씩의 인원을 동원하는 바람에 일부에서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같이 각종 행사에 공무원이 동원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군의회 일각에서는 군이 태권도공원유치와 문화강좌 행사에만 치중해 업무중인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 군이 일반 민원행정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문화강좌등 행사에 공무원이 주로 참석해 취지가 퇴색된다는 여론에 따라 앞으로는 주민들이 많이 참여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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