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까지 20개 사업장서 산업평화 선언식

충북지역 산업평화지대구축을 위한 새로운 기운이 형성되고 있다.

2년 6개월 동안 지속된 하이닉스 옛 하청노조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노사간 상생의 절실함이 그 어느때보다 가깝게 다가오고 있어 산업계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노총 산별충북본부 임원 8명과 충북노사정 포럼은 9일 실무협의회를 갖고 상생의 노사평화지대구축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오는 10월까지 도내 20개 사업장에서 노사산업평화 선언식을 갖기로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최근 충북의 경제는 IT·BT 등 첨단산업과 국토의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반면 지역경제는 내수의 부진과 기업의 투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경제성장에도 불구 제조업의 가동률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창출 능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은 "충북지역노사 모두 이러한 고용불안이 노사관계의 악화와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상황을 인식해 노사 산업평화지대구축을 추진한다"며 "노사 산업평화구축은 각 경제주체가 힘을 합하여 기업의 기를 살리고, 신바람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자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5월중 충북노사정포럼, 한국노총충북지역본부, 산별대표자, 충북경영자총협회,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실무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중부매일과 공동으로 노사평화 지상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이어 지역노동조합사업장의 사용자 대표와 노동조합 대표자 초청 워크샵과 지역시민사회단체 초청 반기업, 반시장 정서 개선을 위한 간담회, 지역 노정담당공무원 초청 간담회, 지역기업인협의회 순회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우선 20개 사업장에 대해 노사산업평화 선언식을 가진 뒤 충북도내 전 사업장으로 점차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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