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선시대 석불양식 담은 문화유산

증평읍 남하리 미륵석불입상과 율리 관음보살입상 등이 제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주민들에 따르면 남하리 석조미륵입상과 율리 삼기저수지 옆의 관음보살입상 등이 고려·조선시대의 것으로 당시의 석불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

모두 3구로 돼있는 남하리 석조미륵입상은 왼쪽 석불의 경우 높이 3.5m로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고 긴 귀와 목의 삼도를 갖고 있으며 그 위에 보개석이 올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1.3∼1.5m높이 2구의 석조여래입상은 나발인 머리에 작은 육계가 있는 등 고려초기 10세기 때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율리 삼기저수지 옆의 관음보살입상은 지난 79년 저수지가 축조되면서 본래 위치에서 약 10m위 언덕으로 옮겨져 복원된 것으로 약 2.1m높이의 화강암으로 다듬어져 있다.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는 관음보살입상은 얼굴 부분 마모가 심해 원형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며 오른손은 가슴에 얹고 왼손은 아래로 늘어뜨린 모습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비바람으로 인해 원형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하루빨리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관리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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