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비용 과다·기존 업체 지자체 냉대

청주산업단지 입주기업들 10곳중 2곳은 이전을 고려중이고, 4곳은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개발연구원 부설 충북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는 19일 청주산업단지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장유지비용의 과다, 타 지역으로부터의 좋은 조건 제시 등을 이유로 19.3%의 기업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고, 45.8%의 기업체들이 앞으로 청주산단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민선 4기 충북의 도정목표가 경제특별도 건설로 설정되면서 기업유치 노력은 활발했으나 기존의 유치된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자체 수준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청주산단 입주기업체의 인력수급에 대해서는 39.3% 입주기업들의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이유로는 채용여건 열악(34.7%),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 부족(29.5%), 취업희망자들의 청주산단 취업 기피(28.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청주산단 입주업체들의 채용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충북 도내 고등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과 입주업체에서 필요로하는 인력사이에 구조적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오창산단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학생들이 충북지역 기업으로 취업하기를 여전히 꺼리는 것도 인력수급상 문제로 대두됐다.

또한 입주기업들은 주차공간, 은행 등의 편의시설 부족(19.2%), 중앙정부의 지원 부족(17.3%), 고급인력 및 단순노동력 확보 곤란(13.5%)의 순으로 청주산단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했다.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 청주산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단지의 전문화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즉, 하이닉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산업단지와 LG화학을 축으로 한 BT산업단지를 발전시키자는 대안이다.

현재 청주산단 구조에 물류, 유통기능을 갖고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입주시키고, 주변에 은행, 편의점, 음식점 등을 입주시켜 생활과 생산활동의 편리성을 도모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한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취업준비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인력정보센터를 두고, 지자체 차원의 인력양성계획에 반영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 폴리텍 Ⅳ 대학을 활용한 교육훈련과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복지후생시설, 금융지원시설, 보건의료지원시설 등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방안도 나왔다.

이밖에 대학 및 연구소와의 연계를 강화하기위한 산학협력네트워크 구축과 지자체의 자금 및 세제 지원체계 강화 등 다양한 발전방안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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