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확대 등 예산지원 성과… 실업팀 창단 해묵은 숙제

'올해는 중위권 도약의 해.'

광주에서 막을 내린 제88회 전국체전에서 충북선수단은 11위를 차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북의 목표달성은 충북도를 비롯해 도체육회, 교육청, 일선 지도자, 선수들의 합동 강화 훈련 등으로 땀방울이 어우러져 지난해 13위보다 2단계 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우택 지사는 올 충북체육회 예산을 증액,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으며 충북체육회가 올해부터 충북도내 고·대·실업팀 코치들에 대한 전국체전 포상금을 확대·실시한 것도 목표달성에 한몫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체전에서 하위권에 맴돌고 있어 중위권, 상위권 도약을 위해 실업팀 창단과 과감한 투자 등을 숙제로 남겼다.

이번체전에서 충북은 단체종목을 비롯해 고등부 등이 선전했고 일부 종목도 예상밖의 성적을 올리며 충북선수단을 기쁘게 했다.

신동현(미원공고)은 남고 사이클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조정도 충주여고와 충주시청이 금메달 5개를 합작,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금메달로 말끔히 날렸다.

또 양궁의 임동현(한체대), 장시현(충북체고) 등이 선전해 지난해보다 500이상 더 점수를 따냈고 우효숙(청주시청) 등도 세계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복싱에서 국가대표 3인방 조석환, 이옥성, 김재기(이상 보은군청)을 비롯해 권은상(한체대)도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메달이 나와 충북선수단을 기쁘게 했다.

지난해 0점을 기록했던 승마는 15년만에 동메달을 따내며 577점, 역시 지난해 0점이었던 체조도 올해 두개의 금메달 등으로 788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세광고 야구와 충북고 럭비도 강호를 잇따라 물리치며 동메달을 획득했고 청주시청 세팍타크로도 3년만에 우승과 함께 첫 전국체전 종합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또 육상 마라톤도 전국체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여전히 전국최강의 위용을 자랑했고 펜싱도 나은지(충북체고)의 금메달 등으로 지난해 1천195점으로 지난해보다 500점 이상따내는 활약을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역도는 지난해보다 부진을 면치못했고 핸드볼, 유도, 축구, 볼링 등도 지난해보다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리며 선수단을 실망시켰다.

육상 필드는 특별한 선수들이 많지 않아 매년 하위권에 맴돌며 선수발굴의 숙제를 남겼고 수영도 특히 배구와 하키는 0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충북체육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 이번체전을 계기로 장기적인 체육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실업팀중 순수 기업체 실업팀은 신한은행 수영팀뿐이어서 이번체전에서 28.3%, 대학부 30.1%가 불참했고 순수 단체 경기도 여일축구, 여일농구, 남대 여일 배구, 여일 핸드볼, 여일 하키 등은 팀이 없어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특히 신동현, 임동현 등 사이클과 양궁의 걸출한 스타들이 현재 충북에 팀 부재로 인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충북도와 체육회 등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이에따라 과감한 투자와 함께 대학, 실업팀 창단을 우선으로 관계자들의 열정, 선수들의 정신력 등으로 충북체육을 중위권을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여론이다. 박재광 / 광주

◇ 전국체전 시도별 종합순위

순위지역종합득점
1위경기133144117 7만9천430
2위서울92 971106만5천3
3위광주 5755735만2천312
4위경북 7162794만9천30
5위경남55 59964만5천773
6위충남5470894만5천473
7위부산51601003만9천993
8위인천6143743만9천601
9위강원6662713만8천475
10위대구4637683만7천253
11위충북4348713만6천343
12위전남 5235613만5천112
13위전북3536703만1천434
14위대전3443583만838
15위울산4026432만1천820
16위제주1315318천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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