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냄새 생활습관부터 고치자

박모(40)씨는 얼마 전 동료로부터 입냄새가 심하다는 충고를 들었다. 농담인줄 알았지만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동료를 보니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 박 씨는 휴지에 숨을 내쉰 뒤 냄새를 맡아 보았다. 자신도 믿기 힘든 심각한 구취. 박 씨는 당황스러웠다. 평소 칫솔질을 제대로 안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박 씨에게만 구취가 심한 이유는 뭘까? 박 씨처럼 우리 주위에는 유난히 입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에게서 나는 구취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구취의 원인이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좋은얼굴치과 김문갑 원장의 도움말로 구취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커피

직장인들은 보통 하루에 최소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이나, 출근을 한 뒤에 한 잔 마시고, 점심을 마신 뒤에도 어김없이 커피를 찾는다. 점심이 소화될 무렵인 2시 경에는 쏟아지는 잠을 피하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바로 이 커피가 구취의 원인이다. 김 원장은 "산성은 입속의 박테리아 증식을 빠르게 하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커피는 산도가 높아 입속 환경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구취가 발생하게 된는 것이다." 며 "카페인이 없거나 적은 커피일지라도 구취를 유발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고 전한다.

# 담배

최근에는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금연건물이 늘어나고 있어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의 모습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지 회사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오는 애연가들, 어느 회사에나 꼭 있다.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는 동료는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몸에서 그 냄새가 심하게 난다. 하지만 몸에서만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담배를 피운 후에는 침을 자꾸 뱉게 되는데, 입 속에서 침이 적어지면 입 안의 산소가 부족해져, 혐기성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한다. 때문에 담배를 피운 후에는 입에서 악취가 심하게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비만

구취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많은 경우가 비만이기 때문에 구취와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 원장은 "조사된 바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들은 보통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많이 쉬는데, 입으로 숨을 쉬면 구강이 건조해져, 구취가 심해진다." 고 전한다.

# 김 원장의 '입 냄새 없애는 생활 습관'

▶ 침이 마르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물을 수시로 마셔 준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안의 침 분비가 줄어든다.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자.

▶ 담배는 입냄새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담배를 끊던지, 담배를 피운 후 양치를 꼭 하자.

▶ 입으로 호흡하지 말자. 입 냄새를 악화시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 커피는 마신 뒤에는 꼭 생수로 입을 헹구자.

▶ 잠들기 직전의 가글은 세균이 증식하지 못하게 하여 구취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골초를 위한 2단계 금연법



새해 첫 목표중 하나가 금연이 아닐까.

연말연시에 담배를 끊고 싶으나 금단 증상이 무서워서 못 끊는 분들은 다음과 같이 해 보자.

# 금단증상이 무서워 담배 끊기가 겁나는 골초들

1) 단번에 끊었을 때 겪어야 할 금단증상이 무섭거나, 또는 예전에 금연을 시도했다가 하루도 못 버티고 실패해서 다시 실패할까 두려워 금연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골초들은 2단계 금연법을 시도할 수 있다.

2) 제 1단계는 일단 담배를 절반으로 줄인다. 담배 개비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피우기 시작하는 시간을 늦춘다.

-흡연 간격을 늘인다.

-담배 상표를 바꾼다.

3) 하루에 30개비를 피울 경우는 매일 5개비 씩, 하루에 20개비를 피울 경우는 매일 3개비 씩 견딜 만큼 줄여나간다.

4) 이 과정에서 니코틴 대체제(니코틴 껌,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면 금단증상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5) 금연일은 담배 개비수를 줄여나간 1달 이내에 하루 5 개비에 도달한 뒤 시작한다.

6) 2단계는 원래 금연법처럼 금연 날을 정해서 한 개비도 피지 않도록 한다.

7) 이때도 니코틴 대체제라든지 먹는 금연약(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을 사용하면 고통을 줄이고 금연할 수 있다.

8) 전국의 모든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이 있으니 이곳을 방문하여 상담과 약물을 무료로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9) 또한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콜센터 1544-9030 전화를 통해 상담을 받게 되면 금연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실은 금단증상이 처음 3일 동안이 가장 심하기 때문에 초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인데, 실은 삼일 동안의 가장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 평생 금연할 수 있다. 일단 시도를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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