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극복대안 대기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최근 국제유가 폭등으로 삼성, 현대, LG,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태양광사업에 진출하거나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 전북, 충남 등 타 광역단체들은 관련 기업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사업의 부품소재산업은 해마다 50~60%씩 성장, 타 지자체들이 유치 타깃(?)이 되고 있어 충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

충북도와 관련 기업들에 따르면 경북도는 경북도가 지난 한 해 동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 투자를 성사시킨 액수는 전체 투자유치액(4조2천억원)의 42%에 달하는 1조8천억원대에 달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스코는 오는 2010년까지 2천250억원을 들여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한 뒤, 10월 기공식을 가졌다. 일본 오릭스사는 영주·영덕 등 10곳에 태양광 발전설비 건립을 위해 2억달러를 투자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독일 이퓨론(태양광 발전·4억달러), 미국 액손모빌 (2차전지·3억3천달러), 스페인 아시오나(풍력발전·1억달러) 등 굴지의 외국 에너지 기업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북도는 경북도는 지난 1월 삼성에버랜드(주)(태양광 발전 부품·1천400억원) 등과 MOU를 체결한 것을 포함해, 현재 국내외 기업과 1조8천억원 상당의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태양광에너지사업의 선도주자인 동양제철화학도 전북도와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군산산단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양산을 준비중에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 공급물량의 20%에 달하는 1만5천톤의 생산력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산단 주변지역은 관련 부품공장이 잇따라 건설되는 있다. 올해들어 대산이엔씨가 완주에 웨이퍼공장과 태양광연구소 설립을 발표했고, 퀼리프로나라테크도 완주에 잉곳 생산라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넥슬론도 2011년까지 4천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KCC도 충남 대죽산업단지에 총 6천억원이상을 투자해 오는 2010년 가동을 목표로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게 되며, 규모는 연간 6천톤. KCC는 이를 통해 2011년 폴리실리콘 사업분야에서 매출 5천억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연간 생산량 1만8천톤 이상으로 연산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이처럼 타 지자체들은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면 관련 기업의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투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화욱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지구온난화와 국제 에너지 수급난 심화로 신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 산업을 선점하려는 기업-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충북 역시 하이닉스, 매그나칩반도체 등과 연관되는 태양광기업유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부지사는 "지역별 풍부한 RD 시설 및 인력을 갖춘 충북의 경우도 태양광 첨단에너지 산업분야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주~증평~음성간 태양광단지 조성(솔라벨리) 및 바이오 타운으로 특화해 관련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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