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 150개 업체 경기전망 BSI 98

올 2분기 충북의 기업경기는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15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전분기보다 7% 포인트 상승한 9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 100를 밑돌아 경기회복 기대는 다소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내수(113), 수출(115), 설비가동률(119), 생산량수준(121)은 기준치를 넘어섰으나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구입이 32로 크게 악화됐고 2분기 경상이익(81)과 자금사정(89)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경기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기업경영에 유리한 국내적인 여건이 조성됐으나,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외악재가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항목별 전망을 보면 기업들의 생산량(121), 설비가동률(119), 설비투자(110) 등은 높은 지수를 나타냈고 이에 따른 수출(115), 내수(113) 부문의 호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외변수인 국제유가 불안과 원자재가의 상승으로 원재료구입(32), 경상이익(81), 자금사정(89)은 기업경영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발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대외여건(89), 대내여건(95),제품재고(90) 부분이 기준치를 밑돌아 도내 기업들의 경기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체 조사업종 중 섬유·의복제조업(124)과 전기·전자제조업(113)이 기준치를 크게 상회한 반면 나머지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2분기 국내경기에 대해서는 46.1%가 '저점에서 횡보', 하락세로 반전은 10.8%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56.9% 국내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U자형 회복'을 예상하는 긍정적인 응답자도 43.1%로 조사돼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내 제조업의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폭등이 가장 큰 요인(49.1%)으로 조사됐으며, 자금(16.6%)과 환율변동(12.7%) 순으로 나타났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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