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5% 상승 …I MF이후 최악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선지 한달만에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다시 적자로 반전했다.

또 한국은행은 하반기 성장률이 3.9%에 머물고 물가상승률은 5.2%에 달할 것이라는 어두운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소비자물가 외환 이후 최고=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급등,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1월 3.9%, 2월 3.6%, 3월 3.9% 등 3%대 후반에 머물다가 4월 4.1%, 5월 4.9% 등 점차 상승률이 가파라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도 작년 동월에 비해 7.0% 급등, 2001년 5월(7.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무역수지는 수출 374억3천300만달러, 수입 377억1천700만달러로 2억8천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한달 만에 적자 반전이다. 상반기 무역수지도 57억달러 적자로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1997년 이후 11년만(상반기 기준)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0% 증가, 올해 1~5월 평균 증가율 21.3%보다 낮아진 반면 6월 수입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32.3% 급증, 1~5월 평균 증가율인 28.5%를 웃돌았다.

상반기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20.5% 증가한 2천140억달러, 수입은 29.1% 급증한 2천197억달러였다.

◆충북 전국 세번째 상승률=충북지역의 소비자 물가도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1일 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에 따르면 6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7(2005년=100)로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 4.8% 각각 올랐다. 6.5%의 상승률은 경북(6.8%), 강원(6.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2005년 물가지수 개편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장바구니 물가)는 115.1로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6.4% 각각 상승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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