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매매가 변동률 -0.06%보다 떨어진 -0.24%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변동률 하락폭이 전국 최대치를 기록, 지역 분양시장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충북(-0.24%), 대구(-0.11%), 경남(-0.12%) 등 대부분 지역이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출금리 인상과 미분양 적체현상에 최근에는 저렴한 분양단지까지 등장하고 있어 분양권이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

'6.11 미분양대책'에 이어 지방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한 후속대책이 예견되고 있지만 지방 분양권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송파구 잠실동 등 입주물량이 많은 강남권 위주로 내린 반면, 강서권은 서남권르네상스, 준공업지역 아파트 허용 호재가 있는 금천구 중심으로 올랐다. 그 외 경기지역에서는 용인시, 수원시 등 경기남부권 위주로 거래가 없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방 분양권 매매가 변동률은 -0.06%. 지역별로는 충북(-0.24%), 강원(-0.13%), 경남(-0.12%), 대구(-0.11%), 광주(-0.10%), 충남(-0.06%) 등이 하락한 반면, 전북(0.07%), 대전(0.01%)은 올랐다.

실례로 10월 입주를 앞둔 제천 장락동 롯데캐슬이 크게 내렸다.

미분양 물량이 대거 남아 있는데다 입주를 앞두고 잔금을 준비하지 못한 가구에서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105㎡가 한 달 동안 150만원 하락해 1억6천만∼1억7천200만원이다.

충남지역은 아신도시 Y-시티 등에서 분양가가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가 나오자 상대적으로 비싼 기존 분양권은 내렸다.

Y-시티 등은 계약일로부터 1년간 전매가 금지되지만 KTX 천안아산역 등 교통환경이 좋아 수도권 투자자 문의가 많은 반면, 기존 분양권은 매수세가 없다.

아산시 용화동 용화아이파크 112㎡가 200만원 하락해 2억2천500만∼2억3천500만원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여러 부작용은 반시장적인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에 따른 결과"라면서 "기능이 마비된 주택거래시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규제 완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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