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금리 오늘부터 0.25%p 인상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시작으로 시중 금융기관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민들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가중=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14일부터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현행 연 7.00%(10년 만기)∼7.25%(30년 만기)에서 각각 연 7.25%∼7.50%로 상향 조정된다. 만기별 금리가 보금자리론보다 0.2% 포인트 낮은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의 경우는 연 7.05%∼7.3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대출한 경우 이용자가 매월 납부해야 할 원리금은 78만7천349원에서 80만2천538원으로 1만5천189원이 늘어나게 된다.

주택금융공사측은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4월말 금리조정 시점 이후 0.76% 포인트나 상승해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덩달아 출렁일 것으로 예고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 기준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2일 전일보다 0.01% 포인트 오른 5.77%로 장을 마감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CD금리는 지난달 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한달새 0.3%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25일로 고시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 상향에 나서 최고 금리가 8.1%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물론 주택실수요자들의 자금마련도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충청권 금융기관 대출금 상승=또한 올 상반기중 서울지역의 금융기관 대출금 증가액은 다소 줄어든 반면 지방의 증가폭은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지역별 예대율은 서울지역과 지방 모두 높아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상반기중 지역별 금융기관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금융기관 총대출금 잔액은 1천139조2천735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중 80조4천8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7.6%로 지난해(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예금은행의 총대출금 증가율은 올 상반기 8.3% 증가해 지난해(7.5%)보다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증가율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일부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올 지난해말 대비 3.7%증가해 지난해(+3.7%)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기업대출은 12.1% 증가해 지난해(+10.5%)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은 460조1천47억원으로 상반기중 37조4천681억원(+8.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0.6%)에 비해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것이다.

반면 지방의 대출금 잔액은 679조1천688억원으로 상반기중 42조9천327억원(+6.7%)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5.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경기(+7.6%), 영남(+6.8%), 충청(+6.4%), 호남(+4.9%) 등 모든 지역의 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상승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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