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매물중개서비스도 … 영세 중개업소 한숨

부동산 중개업계에 50% 수수료 할인을 내세운 부동산중개 업소가 등장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법정 중개 수수료의 절반만 받거나 직거래의 경우 무료 중개까지 알선하는 중개업계가 등장했다.

한국부동산거래소는 최근 매도ㆍ매수자에게서 일반 중개 수수료의 50%만 받는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개설했다. 고객이 원하는 거래조건의 매수 희망 매물을 인터넷에 올리면 이에 적합한 물건을 보유한 회원 중개업소와 연결해 거래를 성사시킨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지정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하고 법정수수료의 50%만 내면 된다.

부동산 직거래사이트 '부동산 119'는 무료 매물 중개서비스를 내 놓았다. 부동산 매수나 임차를 원하는 개인회원이 사이트에 희망 매물을 등록하면 전국 2천700여개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적합한 물건을 찾아준다.

매수인과 임차인은 중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매도인과 임대인은 법정 수수료를 모두 내야 한다.

부동산 프랜차이즈 '피아소'는 일반 중개업소와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하면서 법정 수수료의 50%만 받는다. 방학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7~ 8월에 한해 '임대인 무료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전·월세 거래의 경우 임대인은 중개 수수료가 무료이며, 임차인은 50%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부동산 중개수수료 파격 할인 영업이 벌어지면서 일반 영세 중개업소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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