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실련, 청주강서1택지개발지구 협택분양가 문제 지적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역본부가 청주시 흥덕구 강서1지구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협의양도인택지 분양가를 올린 이유가 명쾌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지적이 제기됐다

충북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강서1지구 협의양도인택지 분양가가 1차때보다 9%이상 상승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조성원가를 공개하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 때문에 해당 협택의 분양가가 상승했는지 항목만이라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25일 밝혔다.

충북경실련은 "토공 관계자는 인·허가 과정에서 도로가 확장되면서 조성원가가 올랐을 것이라고 했으나 확답은 피했다"며 "2차 협택 분양시 조성원가를 다시 산정할 만큼 해당 사업지구 개발계획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는지, 다른 지구도 강서1지구처럼 협택 분양가가 상승한 사례가 있는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실련은 강서1지구의 1차 협택 분양공고는 2005년 11월7일, 2차 협택 분양 공고는 2007년 10월31일이었다며 그 사이 해당 택지개발지구에 두 차례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있었으나 전체 67만1814.7㎡에서 2334㎡ 정도 늘어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충북경실련은 "토공이 과연 정밀하게 조성원가를 산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성원가의 110%에 분양하도록 된 협택 분양가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올리지 않았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충북경실련은 "조성원가가 높아져 부득이 2차 협택 당시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던 일부 택지 분양가가 일반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추첨분양에서 오히려 낮아졌다"며 "2차 협택 당시 평균 9% 이상 높게 책정된 분양가가 미분양되자 슬그머니 값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충북경실련은 ▶강서1지구 2차 협택의 조성원가가 상승한 요인과 내역 ▶조성원가 110%(협택)보다 낮은 가격에 일반 분양이 된 이유 ▶민원인의 정당한 질의에 시간끌기, 진빼기로 일관하는 토공 담당자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충북경실련 관계자는 "강서1지구 11-13 택지의 경우 평당 264만원(1차), 289만원(2차), 252만원(추첨) 등으로 분양된데다 택지개발예정지구 내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 전부를 협의양도한 협택 대상자에게 평균 보상가의 4배가 넘는 가격으로 분양받으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성원가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은 상대적 저렴하게 분양하도록 되어 있는 협택 분양분까지 땅장사를 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토공은 즉각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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