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시행 개발중 자금압박 원인

청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자)J건설이 6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금융결제원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주 J건설은 지난 1일 은행 모 지점으로 돌아온 2억원 짜리 만기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6일까지 대금을 갚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다.

J건설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400여세대의 아파트단지를 시행, 개발중이었으며, 충주지역에도 아파트 용지를 매입해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J건설의 부도는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다른 지역 중견건설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수십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와 보증업체의 줄도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역 중견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확장과 이에 따른 부실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J건설은 청주지역의 중견 일반건설업체인 S건설과 S토건의 친·인척 회사로 지난 1996년 10월 건설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지역 건설업계은 공사수주가 없어 경영난으로 이어지면서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며 "특단의 대책이 있지 않고는 지역 중견 건설사의 연쇄부도를 막을 길이 없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도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도산은 하도급 업체와 금융권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서민층 일자리 상실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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