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락에 유동성 위기 소문확산

긴급진단 무너지는 지역중견 건설사

속보=청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J건설의 부도로 지역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보 10월 7일자 7면 보도>현재 전국을 비롯해 충북지역의 미분양아파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자금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중견업체와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청주시내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고 있는 S아파트의 경우도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력업체와 입주 예정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한 지방 건설업체들은 최근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등 유동성 위기 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분양 물량이 많고 미입주 아파트가 늘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가 연말까지 줄줄이 추가 도산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중견 건설업체까지 도산=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수주 감소 등에 따른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중견 건설업체 및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방 건설업체들은 최근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등 유동성 위기 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분양 물량이 많고 미입주 아파트가 늘고 있는 중소 건설업체가 연말까지 줄줄이 추가 도산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은 최근 사업성과 주택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한 탓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파트 분양이 잘되면 문제가 없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미분양, 미입주 물량이 쌓이면서 공사 미수금이 발생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최종 부도처리된 청주 중견 건설업체인 J건설의 경우도 관급공사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아파트 사업에만 매달리는 등 무리한 사업확장이 부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당초 부실한 지역 중소 건설업체의 재무구조도 줄도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공제조합의 2007년 정기 신용평가에 따르면 중소업체로 분류되는 자산 규모 70억 이하 전국 7천273개 업체 가운데 2.6%(191개)만 BBB등급(안정적)을 받는데 그쳤다. 충북의 경우는 2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 지역 건설업체의 한 대표는 "지방업체의 경우에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부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이로 인해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 증가=이에 따라 주택전문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영업상 현금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체 차입금과 시행사에 대한 대여금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충북지역의 한 건설업체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등 유동성위기 소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역 중견업체들을 중심으로 연내에 2~3곳이 추가로 도산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정보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는 인구감소와 미분양물량의 누증, 주택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방사업물량을 줄이고 지방 미분양 물량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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