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주 단일규모로는 최대… 충북지역 건설업계 '들썩'

올 들어 지역에서 발주한 공사 중 단일규모로는 가장 큰 청주국도대체우회도로(휴암~오동간) 건설공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23일 조달청이 발주한 청주시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최저가낙찰제·추정가 1천151억원)에 전국 1군 건설업체 43개사가 참여했다.

참여사는 에치에이아이건설(경북·투찰률 71.914%)이 1순위를 차지했으며, 진흥기업(투찰률 71.967%), 현대건설(투찰률 72.025%), 남양건설, 임광토건, 한양, 한라건설, 신동아건설, 한신공영, 케이씨씨건설 등 국내 1군업체들이 참여했다.

이 공사는 추정금액이 1천151억8천200만원으로 지역에서 발주된 가장 큰 규모며, 최저가낙찰방식인데다 3년전 설계한 것이어서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는 공사다.

이 공사의 지역 공동도급은 49%이며 지역 건설업체 참여가 의무적이다.

발주기관은 이날부터 저가사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며, 심의과정를 거쳐 낙찰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번 최저가 입찰과 관련 공사규모가 크고, 최종 시공자 선정결과에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지역 중견 건설사 임원인 A씨는 "가뜩이나 원자재가 상승과 국제 금융혼란 등으로 지역경제가 가라앉은 마당에 최근 지역에서 대형 토목공사 발주까지 드물었다"며 "1천200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공사 발주에 지역 업체들이 꽤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이 공사는 최저가공사인데다 3년전 설계했기 때문에 설계변경 등이 필요하다"며 "건설 원자재값 상승과 수주물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이번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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