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임박, 화의 신청, 자금난, 임금 체불"

건설업계 대주단 가입을 앞두고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각종 악성루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청주지역에서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 위기설, 자금난, 화의 신청 등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악성루머들이 현실성이 없는데도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과 미비한 정보들로 인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어가며,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주 중견 건설업체인 A사는 최근 법원에 화의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소문에 휩싸인 해당 건설사는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루머가 확산된 상태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본보 확인 결과, A사는 부도난 B건설 어음도난 사건과 관련해 전국 건설현장에 압류가 들어오자 화의신청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청주 굴지의 C건설업체도 자금난 등 유동성 위기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건설사는 두 달여 전부터 회사채를 막지 못해 부도가 임박했고 이를 위해 고금리의 사채를 끌어다 부도를 막았으며, 임·직원들의 급여도 체납되고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퍼져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건설업체는 부도설, 자금난, 임금 체납설 등 각종 악성루머로 시달리고 있지만, 현재 1천억원 상당의 토목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정상 경영되고 있는 상태다.

해당 건설업체 대표는 "한 번이라도 악성 루머에 휩쓸린 건설사는 금융권의 외면으로 이어진다"며 "가뜩이나 힘든 기업들이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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