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 지구촌교회 목사
2008년을 보내며 아쉬움 마음에 아이들과 영화 한편을 보기로 하였다.
영화 제목은 '블랙'이었다. 어릴 적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보는 동안 가슴이 뜨거워졌고 한 편으로는 불쌍한 마음에 보이지 않은 눈물을 많이 흘렸다. 아이들도 영화가 좋았던지 그렇게 장난을 좋아하던 아이들인데 조용하게 한참을 자리에 앉아있었다.

우리의 삶은 항상 평탄 하지만 않다. 항상 굴곡이 있어서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다. 경제가 어려워 사람들이 새해가 오고 있어도 실감을 하지 못하고들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럽다 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이 가득하길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 하지 못해 슬픔을 더해 간다.

며칠 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일신여중 선생님으로 재직하시다가 눈이 보이지 않아서 퇴직을 하신 조 장로님이 췌장에 암이 있어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왜 이리 아픔이 있는 사람에게 더 큰 아픔이 오고 있는가. 그러나 조 장로님은 환한 얼굴과 뛰어난 유모를 가지신 분이시다.

얼마 전에도 "신 목사님 잘 지내시죠"라며 먼저 인사를 하셨는데 고난 가운데 희망이 없는 듯 한 삶속에서도 뭐 그리 웃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 분을 늘 웃고 있었다. 영화 '블랙'에서 작은 소녀도 항상 매사 적극적으로 노력해 어려운 대학공부를 마치게 되는 과정을 볼 때 존경스럽다.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가고 희망찬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밝았지만 세계경제 위기와 함께 우리 사회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고민 속에 추운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해가 밝으면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느낀다.

올 한해 과거의 어느 해보다 희망을 이야기 하고 따듯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기를 원한다. 이른 새벽 아이들과 새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우암산에 올랐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벅찬 해를 가슴에 담아 내려오면서 희망을 위해 노력한 의지의 인물 '헬렌 켈러'를 생각하며 그의 말을 떠 올린다.

쉽고 편안한 환경에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련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강한 영혼이 탄생하고,
통찰력이 생기고, 일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며 마침내 성공할 수 있다.

희망은 인간을 성공으로 인도하는 신앙이다.
희망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신은 용기 있는 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의 삶에, 아니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인생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나는 내 인생에 아낌없이 투자 할 것이다.


헬렌 켈러는 보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삼중고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장애를 극복한 성공인의 표본이다. 우리는 헬렌 켈러가 새 삶을 위하여 불태웠던 왕성한 의욕과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굳은 의지를 보아야 한다. 희망은 성공으로 인도하는 신앙과 같은 존재인것이다. 항상 희망을 갖고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자. 신태용 / 지구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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