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부, 수리·보존 방법 고찰 박사논문 발표

▲ 김문수 신부. 대전·충청지역 건축문화재의 수리(복원)이력 분석을 중심으로 근대건축물인 '천주교 건축유산의 수리에 관한 연구'가 목원대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나왔다.논문의 저자 김문수씨는 오는 20일 예정된 졸업식에서는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천주교대전교구청 관리국에 근무하는 현직 신부다.논문은 대전·충청지역의 1906~1937년 사이에 건축된 12개 성당 8개소와 사제관 4개소를 대상으로 현재까지의 수리이력 및 수리결과를 조사 분석하고, 각 부위별 변천과정을 정리함으로써 원형을 규명하고 문화재의 가치와 현존 원형부분의 보존방안을 수립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이 논문은 한국 근대건축분야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천주교 건축문화재를 대상으로 수리전반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논문이다.그동안의 연구는 근대건축물의 역사와 양식에 관한 논문이 주를 이루었지만, 건물의 완공에서 현재까지 행해진 수리공사의 이력을 정리하고, 그 결과에 대해 고찰한 논문은 없었다. ▲ 서산 상홍리공소 수리전인 1924년 모습.
▲ 지난해 수리한 후의 서산 상홍리공소 모습
따라서 수리이력의 정리를 통한 원형부위를 파악하고 수리결과에 대한 고찰을 통해 시공방법의 적정성을 따져, 12개의 연구대상 건축물에 적합한 보존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추후 진행될 문화재 수리공사에 지표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치를 갖는다.

추후 문화재의 보존을 위해서는 수리에 관한 논문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후속연구의 선행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문의 연구대상 건물은 부여 금사리성당 및 사제관, 서산 상홍리공소, 아산 공세리성당 및 사제관,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성당, 당진 합덕성당, 예산성당 및 사제관, 공주 중동성당 및 사제관, 서산 동문동성당 등 12개소 이다.

그 동안 12개소의 수리공사 및 보존방식에서 나타나는 시공방법, 재료선정, 원형보존의 노력, 수리관련 기록작성·관리, 수리 후 관리 및 평가의 문제점들을 상세히 분석했다.

논문은 제언을 통해 보존 및 수리관계자의 역사의식과 문화재 건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기준 없이 중복수리를 통해 더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어 정밀실측조사에 따른 설계와 예산부족으로 인한 연속성 있는 수리가 되지 못하는 등 제도적 정비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또 예기치 못한 실화·강풍·지진 등에 대비한 방재계획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건축물과 그에 대한 수리기록 자료가 수집되고 정리·보관 및 열람의 제 과정을 명료화하기 위한 문서관(아카이브)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권수 / 대전

kshan@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