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쌀-유채꽃 등 에너지작물 관심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생존이 화두다.
글로벌 경제의 지각변동과 위기가 중첩된 2009년, 한국의 지방경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중앙의 흡인력이 갈수록 커지고 그에 비례해 지방은 하루가 다르게 피폐해지고 메말라가고 있다. 지금 지방의 현주소는 위기속의 위기상황이다. 무등일보 박준수 부국장 겸 정치부장이 최근 발간한 '지방도 잘 살 수 있다-녹색성장시대 광주·전남이 가야할 길'에서 제시한 해법을 통해 우리 충북이 개척해야 할 녹색성장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 유채기름으로 가는 자동차. ▶신농업혁명, 기능성 쌀에 주목하자= 밥맛이 좋은 쌀은 기본이고 이제 특별한 효능이 있어야 대우받는 기능성 쌀 시대가 오고 있다. 비만억제 다이어트용 쌀과 당뇨환자를 위한 쌀 등이 이미 재배에 성공, 식탁에 오르고 있다. 앞으로 오래지 않아 노화억제, 스트레스 해소용 쌀은 물론이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조절하는 의약품을 대체하는 쌀까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우리나라의 기능성 쌀 시장은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하면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미래 쌀 시장은 기능성 쌀로 옮겨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농촌진흥청 유전육종과 양창인 박사는 "미래 쌀 시장은 기능성 쌀이 점령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품종개발·재배법 보급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능성 쌀 생산량을 조만간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떡이나 쌀가공식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우리 전통떡에 대한 관심과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쌀과자 등의 쌀가공산업도 공략해 볼만 하다. ▲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유채꽃을 바이오디젤 유지작물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농림부도 에너지농업으로서의 유채재배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에너지농업이 대세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고갈로 바이오에너지가 유망한 대체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쓰레지 매립지 가스발전에서부터 축분처리시설, 바이오디젤, 목재 펠릿, 해조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디젤 생산용 유채재배 등 바이오농업도 함께 관심대상으로 부상함에 따라 보성과 장흥에서 시범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보리와 같은 맥류도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다. 또 억새도 새로운 에너지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철에 자라는 유채와 맥류는 푸른 식물이 없는 겨울철에 푸른 경관을 제공해 주고 일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꽃이 피기 때문에 관광자원으로서도 효과가 크다. 억새도 여름철에 급속히 생육해 늦가을에 집단적으로 꽃이 피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므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안군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극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는 품질좋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고형연료인 고밀도 펠릿 등을 만들 수 있는 유채, 고구마, 대마 품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억새, 단수수, 모시풀, 양마 등 다양한 비식량 작물을 개발해 유휴지, 한계농지 등에서 재배할 방침이다.

▶광산업은 융·복합산업으로 진화중= 광(光)산업이 진화하고 있다. 광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에너지, 나노, 조선, 농업, 바이오, 의료기기 등과의 융합산업으로 빠르게 전환중이다. 세계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에 따라 이종간 융합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신용진 광주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장은 "산업의 융합화를 하지 않으면 유비쿼터스 기반을 구축할 수 없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암울한 각종 경제전망속에 충북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잠재력을 개발해 선순환적인 흐름을 창출해 내는 것이 진정한 신성장동력이다. 우리가 개척해야할 미래의 블루오션은 무엇일까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해봐야 할 시기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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