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충북대 수의대 공동 연구

고로쇠나무의 수액이 골다공증과 생체면역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뼈에 이로운 물'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돼 이름 지어진 고로쇠나무(Acer mono)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이 수액은 한방에서 풍당(楓糖)이라 하여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들에게 약수로 마시게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수액연구팀은 고로쇠 수액과 관련해, 민간요법, 한방 등을 통해 전래되는 전통지식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충북대학교 수의대와 공동으로 수액의 골다공증 효과와 생체면역 강화효과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3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은 골다공증과 뼈 발육 효과에서 혈중 칼슘농도를 20% 향상시켜 정상 마우스의 칼슘농도에 이르게 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뼈의 길이를 5%, 뼈의 밀도를 15%, 뼈의 두께를 50%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로쇠 수액은 인체에 중요한 칼슘 공급원이 되며, 그 결과로 골다공증이 개선된다는 사실은 고로쇠의 어원(골리수; 骨利水)에서 처럼 고로쇠 수액이 뼈에 이롭다는 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좋은 예이다.

또한 생체면역 효과에서는 수액투여량에 비례해 탐식활성이 증가하고 면역세포의 생장을 두 배 이상, 면역조절물질(cytokine) 분비를 최대 5배까지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백혈구가 병원균 포식능력을 배가시켜 생체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예상되며, 고로쇠 수액의 이러한 효과는 본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고로쇠 수액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 환자들의 자연치유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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