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는 매괴 박물관이 있다. 지난 1934년 건립된 옛 사제관을 개축, 지난 2002년 10월 개관했다.
이곳 박물관에는 시도 유형문화재 제 219호인 예수 성심기와 성모 성심기를 비롯해 역사적 서적과 가톨릭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1914년 국내 첫 성체거동때 부터 사용했던 성광과 금색 제의, 영대, 구두, 그리고 정약종(아우구스티노) 순교자가 지은 주교요지(主敎要旨) 1906년판등 문서류, 본당사를 개괄한 각종 사진등 50여점은 100여년간 신앙의 발자취를 그대로 담고 있다. 또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제구와 서적, 심지어 은행놀이판과 카드까지 각 종 유물이 완벽하게 정리돼 유물번호까지 매겨져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다.
감곡성당과 매괴 박물관, 철 박물관을 체험하면 인근의 생극면으로 넘어 온다.
생극면 방축리로 기수를 돌리면 양촌 권근 3대 묘소와 신도비(충북도 기념물 제 32호)를 둘러볼 수 있다. 양촌 권근 3대 묘소는 양촌 권근과 그 아들 권제, 손자 권람의 묘가 위부터 차례로 조성되어 있어 '3대 묘소'라 한다. 권근·권재 묘소는 봉분을 화강암 장대석으로 8각의 호석을 두르고 있고 권람 묘소는 원형분이다. 각 묘소 앞에는 거대한 문관석·장명등이 서있다. 이 묘소 묘역 우측 계곡에는 세종 29년(1447)에 세운 권근 신도비와 세조 13년(1467)에 세운 권람 신도비가 있고 근대에 세운 권제, 권준의 신도비가 있으며 신도비각을 세웠다.
관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산을 찾는 것도 좋을 법 하다. 생극면 생리와 차곡리에는 소 속리산에서 내려온 산맥의 한 줄기를 잇는 수레의 산(679.4m)이 있다. 옛날에는 상원암이 있다고 하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고 서쪽에는 차평리 수리제가 있으며 북쪽으로 원통산이 있다. 아직도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아 원시림 상태의 처녀림을 연상할 만큼 상큼하고 수줍음을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수레의 산 자연 휴양림(878-2013)도 있다. 7~8월과 금·토요일, 공휴일 전일, 연휴기간은 성수기로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성수기에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군민 3만2천원에, 일반인 4만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비수기에는 군민 2만원, 일반 2만8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www.suresan.co.kr) 예약.
이곳을 찾아오는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를 빠져 나오면 감곡면에 접근하기 쉬우며 충북 도내에서는 청주-증평-음성-금왕-생극-감곡으로 찾아가면 된다.
특히 웰빙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인근 생극면 오생리에 위치한 오생 묵집(877-7008)에 들러 묵밥과 함께 감곡면 오궁리에 위치한 외할머니 집(881-6122)에 들러 청국장과 콩비지장으로 식사를 하면 좋을 것이다. 서인석 / 음성
서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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