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주말여행

역사의 고장 음성, 자연의 순수함과 정겨움이 있는 음성.3월 셋째주 주말이다. 가족과 함께 역사의 가장자리에 있는 음성군 감곡면과 생극면을 둘러보면 어떨까? 특히 음성 감곡성당및 매괴 박물관은 물론 철 공예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철박물관과 함께 석 조각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큰바위 얼굴, 수레의 산 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감곡면과 생극면을 둘러보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음성 감곡성당 및 매괴 박물관지난달 16일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자인 김수환 추기경. 한국 가톨릭의 발전은 물론 국민들의 진정한 정신적 리더였던 그가 선종했을때 국민들이 애도를 하기위해 많이 찾았던 곳이 바로 서울의 '명동성당'이다. 그런 명동성당의 축소판 같은 인상을 주는 곳이 음성 감곡에 있다. 바로 '음성 감곡 성당'이다.지난 1896년 프랑스 신부 임가밀로가 전국에서 18번째, 충북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교회이다. 이 성당은 프랑스 신부인 시잘레가 설계하고 중국인이 공사를 했다. 길이 40m, 넓이 15m, 종탑높이 36.5m의 고딕식 건축물에 내부 천정이 원형 돔으로 중앙제대(中央祭臺)와 옆면에 4개의 소제대(小祭臺)가 있다. 내부 정면에 위에 모셔진 성모상(聖母像)은 6.25중에 7발의 총세레를 받은 자국이 남아 있다. ▲ 감곡 성당
청주교구는 지난 2006년 10월 7일 감곡성당을 수원교구 남양성 모성지에 이어 한국교회에서 두번째로 '매괴성모 순례지'로 공식선포했다.

인근에는 매괴 박물관이 있다. 지난 1934년 건립된 옛 사제관을 개축, 지난 2002년 10월 개관했다.

이곳 박물관에는 시도 유형문화재 제 219호인 예수 성심기와 성모 성심기를 비롯해 역사적 서적과 가톨릭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1914년 국내 첫 성체거동때 부터 사용했던 성광과 금색 제의, 영대, 구두, 그리고 정약종(아우구스티노) 순교자가 지은 주교요지(主敎要旨) 1906년판등 문서류, 본당사를 개괄한 각종 사진등 50여점은 100여년간 신앙의 발자취를 그대로 담고 있다. 또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제구와 서적, 심지어 은행놀이판과 카드까지 각 종 유물이 완벽하게 정리돼 유물번호까지 매겨져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돼 있다.

▲ 철박물관 체험 ▶ 철 박물관감곡성당 등을 둘러본후 기수를 생극쪽으로 돌리면 감곡면 오향리 97번지에 '철 박물관(TEL-883-2321)'이 위치하고 있다.이곳 철 박물관은 철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인류역사와 철 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 박물관이다. 철의 탄생및 역사, 우리의 몸속과 자연, 생활에 숨어 있는 철 이야기, 내가 쓰는 철이 어떻게 쓰이는지, 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철의 특징을 이용한 놀이시설까지 우리생활의 철의 발달과정을 보여주고 있다.철 박물관 야외에는 제강공정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로 동국제강과 포항제강소에서 1965년부터 1980년까지 실제로 사용했던 제강 관련 기계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경주 용곡댐 수몰지구에서 발굴된 제철유구 건천 유적지가 이전 복원되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미리 전화예약을 하면 가족과 함께 철 문화 체험, 어린이 전통 철기 공예교실, 성인 금속·칠보 공예교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권근 3대묘소
▶ 양촌 권근 3대 묘소

감곡성당과 매괴 박물관, 철 박물관을 체험하면 인근의 생극면으로 넘어 온다.

생극면 방축리로 기수를 돌리면 양촌 권근 3대 묘소와 신도비(충북도 기념물 제 32호)를 둘러볼 수 있다. 양촌 권근 3대 묘소는 양촌 권근과 그 아들 권제, 손자 권람의 묘가 위부터 차례로 조성되어 있어 '3대 묘소'라 한다. 권근·권재 묘소는 봉분을 화강암 장대석으로 8각의 호석을 두르고 있고 권람 묘소는 원형분이다. 각 묘소 앞에는 거대한 문관석·장명등이 서있다. 이 묘소 묘역 우측 계곡에는 세종 29년(1447)에 세운 권근 신도비와 세조 13년(1467)에 세운 권람 신도비가 있고 근대에 세운 권제, 권준의 신도비가 있으며 신도비각을 세웠다.

▲ 큰바위얼굴 조각공원 ▶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이와함께 생극면사무소를 돌아 관성리 25번지에는 석조각의 결정체인 큰가위 얼굴 조각공원(TEL-882-4111)이 있다.이곳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은 17만평 부지에 고대부터 최근에 이르기 까지 세계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거나 인류문화를 발전 시킨 185개국 성현과 위인들의 거대한 인물상(역대 대통령및 유명인 등)과 동물 조각품 등 3천여점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역사교육 체험의 장이 되고 있다.큰 바위 조각공원은 연중 무휴이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수레산 자연휴양림
▶ 수레의 산과 자연 휴양림

관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산을 찾는 것도 좋을 법 하다. 생극면 생리와 차곡리에는 소 속리산에서 내려온 산맥의 한 줄기를 잇는 수레의 산(679.4m)이 있다. 옛날에는 상원암이 있다고 하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고 서쪽에는 차평리 수리제가 있으며 북쪽으로 원통산이 있다. 아직도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아 원시림 상태의 처녀림을 연상할 만큼 상큼하고 수줍음을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수레의 산 자연 휴양림(878-2013)도 있다. 7~8월과 금·토요일, 공휴일 전일, 연휴기간은 성수기로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성수기에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군민 3만2천원에, 일반인 4만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비수기에는 군민 2만원, 일반 2만8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www.suresan.co.kr) 예약.

이곳을 찾아오는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IC를 빠져 나오면 감곡면에 접근하기 쉬우며 충북 도내에서는 청주-증평-음성-금왕-생극-감곡으로 찾아가면 된다.

특히 웰빙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인근 생극면 오생리에 위치한 오생 묵집(877-7008)에 들러 묵밥과 함께 감곡면 오궁리에 위치한 외할머니 집(881-6122)에 들러 청국장과 콩비지장으로 식사를 하면 좋을 것이다. 서인석 /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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