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호 / 음성 대소초 교사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봄의 소리'공연을 갔었다. 피겨퀸 김연아가 세계스케이팅대회서 우승하며 연주곡으로 사용한 '죽음의 무도', 오페라 라보엠 중 '왈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오페라 카르멘 중 간주곡 등 귀에 익은 곡들이었기에 유익한 하루를 보냈다.

해마다 4월이면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국의 오케스트라가 '교향악 축제'를 연다. 정통 클래식을 감상하려면 공연장에 나오기 전 해설집을 읽고 CD나 LP판으로 사전에 듣고 익히고 나와야 연주 중 함께 감흥을 받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을 살다보면 클래식보다 조용필과 나훈아의 콘서트가 편하기도 하지만 가요는 빨리 유행을 타고 잊혀지기가 쉽다. 클래식도 딱딱한 정통클래식보다 세미클래식이 일반인들에게 호감을 얻기도 한다. 특히 피아노 독주회 같은 경우,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 외에는 공연시간동안 지루하기도 한다.

필자는 대학 교양시간에 드볼작의'신세계로 교향곡'을 배우면서 클래식 음악을 접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열심히 클래식에 대한 해설집도 읽고 감상을 해서인지 베토벤의 교향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쇼팽의 즉흥환상곡 등 유명한 곡들이 생각난다. 아이들과 음악수업을 하다보면, 일반클래식, 교향곡,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오래 전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보았는데 해설집을 읽어보며 감상했지만 해설자막이 없어서 아쉬웠다. 최근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를 보았다. '춘희'는 푸치니의 '라보헴', 비제의 '카르멘'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 중 하나이다. '춘희'의 경우 여주인공은 8명이 교대로 출연하는데, 1시간 반 이상 공연 중 여자 주인공 1명이 소프라노로 비올렛타역을 노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공연은 해설자막이 나와서 이해도가 높았다. 뮤지컬은 '로마의 휴일'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사이드스토리'등은 대형극장에서 보았고, 창작뮤지컬을 소극장에서 가끔씩 보았다.

실내악이나 협주곡 등은 악기숫자가 적지만, 오케스트라는 악기 종류도 많고 자리 배치도 어렵다. 악단의 전통, 지휘자의 취향, 공연장의 음향 조건, 연주곡목과 장르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 원리는 객석에서 볼 때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순으로 배치한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클래식이나 오페라 보다 뮤지컬 공연이 더 많아졌다. 클래식은 어릴 때부터 접해야 친근해지고 이해도가 높다. 아이들에게 동요,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하게 지도하자.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가끔 음악회에 가서 귀청소도 하며 살자. 60인 이상 각종악기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듣노라면 세상시름을 다 잊는 것 같다. 우리 모두 기회가 되면 클래식을 가까이 하고 즐기며 살자. 류시호 / 음성 대소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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