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확대·건설투자 개선

최근 충북 지역경제는 내수(소비, 설비투자) 쪽에서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조업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건설투자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회복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충북 내수경기 꿈틀= 24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연구 조사한 '최근 충북경제 동향'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생산은 7월 들어 전기·전자 등의 호조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6월 8.0% → 7월 11.4%)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대형소매점 판매액 기준)는 개별소비세 감면혜택 종료에 따른 자동차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 지속(-4.5% → -5.9%)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7월 -50.9% → 8월 -63.4%)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는 건축허가면적이 8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 전환됐다.

수출은 8월 들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14.2% → -19.4%)됐다.

고용사정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8월중 실업률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7월 1.7% → 8월 1.5%)해 취업자수(75만명)는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했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의복·신발(-0.2%) 등은 하락했으나, 교통(+1.0%), 식료품·비주류음료(+0.9%) 등이 상승함에 따라 전월에 이어 소폭 상승(전월대비 7월 +0.4% → 8월 +0.4%)했고, 주택매매가격도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7월 +0.1% → 8월 +0.1%)되고 있다.

8월중 수출은 조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확대(7월 -14.2% → 8월 -19.3%) 됐으며,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무역수지 흑자폭도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 건축 경기 개선 기미= 이번 경제동향 연구조사에서 향후 충북경기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경제주체(가계·기업)들의 경기개선 인식 증가 등으로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충북 도내 건축경기도 건축허가면적이 증가 전환되고, 건축착공면적의 감소세가 완화되는 등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민간부문의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 등에 비춰 본격적인 회복세 진입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기업자금사정 무난= 기업자금사정은 어음부도율이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점에 비추어 대체로 무난한 것으로 판단된다.

8월중 어음부도율(금액기준, 전자결제 조정전)은 0.41%로 전월(0.36%)보다 소폭(0.05%p) 상승했다. 어음교환금액이 전월에 비해 다소 감소(-690억원)한 가운데 부도금액도 소폭 증가(+2억5천만원)한 데 기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어음부도율 수준은 금년 1~7월중 충북지역 어음부도율 평균(0.52%) 및 지방 평균(0.64%)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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