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태희(30)가 ‘아이리스’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태희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9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뒤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울며 흐느끼느라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했다.

올해 햇수로 데뷔 8년차인 김태희는 그동안 인기상만 받아왔다. 드라마 6편, 영화 5편을 했지만 한 번도 연기로 상을 받은 적이 없다. 김태희를 따라다니는 연기력 시비는 꼬리표와도 같았다.

우수연기상도 감사하다. “아이리스는 제가 연기자로서 자괴감에 빠져있을 때 저를 구원해준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다. 그런데 이렇게 큰 상까지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김태희는 “아이리스 김규태 양민호 감독님, 정태원 대표님, 멋진 남자 작가님들, 모든 스태프들 한 분 한 분께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완벽한 최승희가 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우는 와중에도 동료 연기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했다. “너무나 멋졌던 파트너 이병헌 선배가 계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김승우 선배, 정준호 선배, 소연이, 소중한 인연 함께 현장에서 밤낮으로 고생한 우리팀, 제가 힘들 때 도와주신 팬클럽 모두 감사하다.”

김태희의 눈물은 멈출 줄 몰랐다. MC 탁재훈(42)이 “그만 우세요. 예쁜 화장 다 지워지겠어요”라며 달랬다.

김태희는 중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이다. 장편드라마 우수연기상은 ‘솔약국집 아들들’ 유선, 미니드라마 우수연기상은 ‘그저 바라보다가’ 김아중, 일일극 우수연기상은 ‘다함께 차차차’ 조안이 받았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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