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 10년 만에 속편으로 나온다. 주유소 사장 박영규가 둘을 잇는 매개다.

김상진 감독은 12일 “10년 만에 속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다른 시리즈와 다른 점이다. 2~3년 만에 2편을 만들었다면 영화 속 느낌이 1편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 시대 살아가는 젊은이들 생각과 느낌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10년쯤 지나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본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속설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본적인 맛을 지켜주면서도 더 맛있는 느낌을 줘야 했다”는 비유다. “박영규 선생님은 기본적인 맛을 지켜주는 분이다. 새 캐릭터들은 전편과 차별화되고 다른 맛이 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감독은 “사실 10년 후 3편을 또 만들 생각”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영규는 이 영화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1편을 하고 나서 10년 뒤에 또 그런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자신 없었지만, 이 영화는 내가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면서 “더 잘해야 한다, 더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한선은 말보다 발차기가 앞서는 전직 축구선수 ‘하이킥’을 담당했다. 학창시절 골키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조한선은 “배우 중에 축구를 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역할은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현우는 주먹이 앞서는 ‘원펀치’ 역이다. ‘원펀치 스리 강냉이’ 아니랄까봐 “주먹을 다치고, 인대 늘어나고, 살짝 금이 가기도 했다”며 영광의 상처들을 열거했다.

주유소습격사건2는 21일 개봉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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