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인구 1%인 20만여명 추산

최근 배우 김태희가 1인 기업을 설립해 눈길을 모은 가운데 정부 지원책이 발표돼 1인 창조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기업이란, 개인이 사장이면서 직원인 기업을 말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전문지식이 무기이기 때문에 '1인 창조기업'으로도 불린다.

▶충북 1인 기업 100개 이상될 듯= 충북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에 등록돼 교육을 받은 1인 창조기업은 36곳.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1인기업을 감안하면 적어도 100개는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분야별로는 IT·프로그램개발·웹 8개(22.2%), 전기전자·재료·화학·섬유·식품 8개(22.2%), 문화·예술·방송·디자인 7개(19.4%) 등에 몰렸고, 경영·금융·회계 5개, 건설·기계·환경·운전·운송 3개, 교육·연구·법률·사회복지 3개, 인쇄·목재·공예·농림어업·단순직 2개다. 연령대로는 30대가 41.7%, 40대와 50대 각 19.4%, 20대 13.9%였다. 최연소는 26살.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6대4를 보였다.

충북중기청 1인창조기업 담당 정미라씨는 "충북지역은 IT이외에도 떡류, 장류 등 전통식품 관련 상담이 증가하고 있고 요즘은 고등학생도 창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평균매출 4천이상, 고학력, 만족도 높아= 1인 기업은 매출, 만족도, 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1인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은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인 20만3천473개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사업자등록기업(38.5%)이외에 미등록사업자( 61.5%)도 포함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62.4%)과 지역광역시(17%)에 집중됐고 지방에는 20.6%의 분포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36.5%, 30대 22.6%, 50대 22.3%, 60대 이상 11%, 20대 7.6% 순이었고 학사 이상 고학력자가 57.4%로 높았다. 평균매출은 4천440만원, 평균 업무시간은 주 40시간 이상이 52.5%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자율적인 시간관리와 업무량, 사회적 인식부분에서 특히 높았다. 1인 창조기업을 계속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88%가 긍정 답변했다.

IT기술의 발달, 기업의 아웃소싱 증가, 창조경제로의 전환 등 외부환경변화와 전문주의, 개인주의 확산 등으로 1인 기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중기청은 보고 있다.

▶올해 1인 창조기업 449억 지원= 중소기업청은 올해 1인 창조기업에 449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21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중기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위해 모바일 기반 오픈마켓을 활용한 1인 창조기업 1천개를 선정, 지원한다. 또 아이디어 상업화를 위해 게임 등 9개 지식서비스 분야별로 우수 아이디어를 발굴해 마케팅 등에 필요한 비용을 4천만원 한도로 100여개 과제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1인 창조기업을 활용해 기술개발을 할 경우 과제당 최대 1억원 한도로 약 25개 과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단계에 진입한 1인 창조기업에 대해서는 홍보용 순회버스 등을 통해 홍보해주고, 우수 1인 창조기업을 선정해 1인당 80만원 한도로 교육비의 50%까지 쓸 수 있는 자기계발용 '골드카드'를 지급한다.

충북중기청 정미라씨는 "1인 창조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이 매년 늘고 있어 1인 창조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1인 창조기업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향후 일자리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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