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충북방문 엇갈린 반응

정운찬 국무총리의 충북방문이 있었던 23일 두 얼굴의 지역사회 모습이 드러났다.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청주MBC 정문앞에서 정 총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대위는 총리직 사퇴촉구와 최근의 충청권 비하 발언을 규탄했다.

경찰에서는 충남 연기 등에서 발생했던 계란투척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병력을 배치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반면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정 총리와 충북지역 각계인사와의 오찬간담회는 세종시 수정안 찬성 목소리가 나오며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지역의 일부 인사들은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충청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며 건배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계와 경제계, 여성계, 일부 관변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오찬장 주변에는 세종시 수정안 찬성을 의미하는 플래카드가 게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내 일부 인사들은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지역의 목소리가 양분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지역의 인사는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 차원의 세종시 수정안 홍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며 "단체·주민간 서로 갈라져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면 지역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정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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