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이 2009년 매출과 이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008년 순익 1조 원 달성 이후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갖고 매출 15조8007억 원, 영업이익 2조4296억 원, 순이익 1조 5071억 원의 2009년도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6%, 69.1%, 50.3% 증가한 실적이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13조6945억 원, 영업이익 1조9448억 원, 순이익 1조5071억 원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 ▲LCD용 편광판 세계1위 달성으로 독보적 시장지위 확보 ▲소형전지의 메이저 고객에 대한 공급물량 확대 등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강화로 매출과 이익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고부가 제품비중 확대, 에너지 절감활동 등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적인 노력 ▲전반적인 수요회복 및 환율효과 등에 따른 시황호조 등이 올해에도 이어져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지난 4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스피드 경영이 모든 사업부문과 임직원들에게 깊이 체화되면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도 최대 실적 달성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4조1973억 원, 영업이익 56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56.7%, 영업이익은 22.1% 각각 증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1조5167억 원, 영업이익 1조6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3.6% 증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조1156억 원, 영업이익 3571억 원, 순이익 2085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5%, 508.3%, 238.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는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4.7% 증가한 16조3000억 원으로 설정하고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38.5% 증가한 1조43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편광판 증설, LCD용 유리기판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과 석유화학부문의 여수 NCC 10만톤 증설 등에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편광판 사업 세계시장점유율 1위 유지 ▲감광재, 전해액증설 등을 통한 전자재료사업 강화 ▲소형전지의 글로벌 전략고객 점유율 확대 ▲중대형 전지 분야의 글로벌 고객사 추가확보 등을 통한 1등 확보에 주력해 선두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여수 NCC 10만톤 증설 등 국내사업의 규모확대 ▲고부가 프리미엄제품 비중확대(ABS 71%, PE 73%) ▲에너지 원단위 및 원부재료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중국의 견고한 성장세 지속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작년에 비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해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안정적인 양산체제 구축은 물론 R&D 분야에도 집중 투자를 단행해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 LCD용 유리기판은 최단 기간 내 최고의 양산기술을 확보하는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에도 전략의 실행속도와 조직문화 변화속도를 2배로 올리기 위한 '스피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핵심사업 일등추구 ▲고객가치혁신 ▲글로벌 조직역량강화의 3대 과제를 집중 실행할 방침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