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울간 요금 일반 7천원, 우등 8천원

황금노선인 청주-서울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이 오는 20일부터 14개월만에 인상돼 승객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금호고속 계열회사인 속리산고속(주)와 지역업체인 서울고속(주)의 요금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청주-서울간 일반형 고속버스와 직행버스는 7천원으로, 우등형 고속버스는 8천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번 운행요금 인상으로 대기업 계열사와 청주에 본사를 둔 지역 버스업체간 주도권 싸움으로 시작된 덤핑경쟁이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1월부터 시작된 덤핑경쟁은 서울고속이 버스요금을 전격 인하하면서 불이 붙었다.

서울고속이 충일여객을 인수한뒤 지난 2000년부터 28인승 우등고속버스를 새로 도입하면서 일반요금으로 책정하자 2008년 금호고속에 매각된 속리산고속도 일반요금을 7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하했다.

속리산고속의 요금인하에 자극받은 서울고속은 청주-서울 직행요금을 6천500원으로, 청주-동서울은 7천600원에서 6천원으로 요금을 내렸다.

이처럼 속리산고속과 서울고속이 덤핑경쟁을 벌이면서 시외·고속버스 업계가 상당한 채산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기름값은 올랐지만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등의 영향으로 승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버스요금이 14개월만에 인상되면서 청주-서울간 일반형 고속버스와 직행버스는 각각 7천원으로 조정되고 우등형 고속버스는 8천원으로 인상된다.

또 청주-동서울, 청주-서울 센트럴시티간을 운행하는 청주 대성고속과 충북리무진도 덩달아 버스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지역 버스업계 한 관계자는 "선두업체인 속리산고속과 서울고속이 버스요금 가격인하로 자존심 싸움을 벌이면서 신종플루와 기름값인상 등으로 고전했던 고속및 시외버스업체들의 경영수지가 더 악화됐다"며 "이제라도 버스요금이 제자리를 찾게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 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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