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만개 생산 ··· 2013년 1000억원 매출 목표

LS산전과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社의 합작법인인 LS파워세미텍이 충남 천안공장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가전용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

LS파워세미텍은 24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아룬자이 미탈 인피니언 산업·멀티마켓 사업부 사장, 윤흥구 LS파워세미텍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공장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LS파워세미텍 천안공장은 3305㎡(1000평) 규모로, 인피니언의 파워모듈 제품군인 CIPOS(Control Integrated Power System)를 비롯한 가전용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을 생산한다.

올해에만 모듈 약 2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용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은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모터를 효율적으로 구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을 가전에 적용하면 전력사용량을 30~40% 줄일 수 있다.

가전용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제품으로,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연간 200억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생산제품 중 80%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또 가전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등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인버터의 핵심부품으로, 향후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LS파워세미텍은 자본금 약 400억원(2,560만 유로)으로 지난해 11월 27일 설립된 합작법인으로, LS산전이 자본 투자로 지분 54%, 인피니언이 CIPOS에 대한 IP(지적재산권)라이선스, 기술, 공정노하우, 생산설비투자로 지분 46%를 보유한 회사다.

구자균 부회장은 "LS산전은 모회사로서 LS파워세미텍에 대해 반도체 업체로서의 독립성을 최대한 부여하고 조기에 자생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룬자이 미탈 사장은 "한국 엔지니어는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독일 전문가는 한국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동시 협력을 통해 완벽한 생산체제를 구축했다"며 "아시아, 미주, 유럽을 포함하는 글로벌 시장을 동시에 석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상준 sjpar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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