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환경운동단체들은 도내에서 추진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시민감시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청주충북환경연합(사무처장 염우)과 원흥이생명평화회의(사무국장 박완희)등 도내 8개 환경단체 관련자들은 17일 오전 청주시 우암동 청주충북환경연합 사무실에서 4대강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제 충북에서도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금강10공구에 포함된 미호천은 수년간 골재채취가 금지돼 그나마 수달, 삵 등 많은 포유류와 철새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지만 공사가 완공되면 인공하천으로 변화될 뿐만 아니라 미호천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최근 4대강 사업에 편승해 청주시에서 수상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등 실효성없는 개발 계획이 나오고 있는 것은 물론 공사직전 단계에 있는 미호2지구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충북도에 간담회를 요구했으나 이도 무산된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충북도는 도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관한 자료일체를 공개한 뒤 시민환경단체 및 관련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 개최, 공동검증단 구성과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며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금강10공구 미호2지구 구간에 대해 시민, 전문가, 환경단체 회원 등 100명으로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현장감시 활동을 전개하고 사업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취재해 실시간 온라인상에 제공하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도 병행해 추진키로 했다. / 신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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