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우택씨' '오만방자' 공격 vs 한 '행정수도 대국민 기만행위' 주장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한 정우택지사와 이시종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간의 설전이 양 정당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이시종 위원장은 행복도시에 반대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행복도시 원안사수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만이 아니라 민주당충북도당을 대표해 도민과 함께 결연하게 투쟁하고 있는데, 정우택 지사가 '야당 도지사후보가 과거에 행복도시를 반대했다'며 사실상 민주당도지사 후보를 중상모략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정우택씨는 민심이 들끓으면 박근혜 치마폭에 살짝 숨어버리고 민심이 조금 잠잠해지자 청와대에 가서는 원안사수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충북에 와서 민심을 돌려야한다며 사실상 세종시 수정을 지지하고 있는 정우택씨가 이같은 망말을 늘어놓은 것은 지난 1월 '불장난'과 '쨉 한방'에 이은 정우택표 오만방자 3탄에 불과하다"며 선정적 공격을 가했다.

민주당은 이어 "정 지사는 충북 미래가 달린 중대한 사안을 가지고 지역의 중요한 정치지도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을 가지고 음해성 발언을 하는 말장난을 한 것"이라며 "정우택 지사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민주당 이시종의원이 또다시 세종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지방선거를 혼탁한 정쟁선거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행복도시 오송유치 공약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충남에 빼앗긴 원제가 있는 민주당과, 충주시장 시절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신행정수도건설은 대국민 기만행위'라고 하며 자신의 영달을 위해 입장을 수시로 바꾸는 이시종 의원은 세종시의 악의적 이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2004년 1월16일자 모 언론에 게재된 내용을 공개했다.

한나라당은 "이 언론에는 이시종 충주시장이 2004년 열린우리당 입당을 놓고 배신자와 철새논란이 일 즈음에 당시 열린우리당 맹정섭, 정기영, 성수희측이 이 의원의 철새논란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이들 의원들은 이시종 당시 충주시장이 신행정수도에 대해 2002년 대선 당시 '신행정수도 건설은 대국민기만행위'라며 이회창 후보를 대변했다가 입당기자회견에선 '충주 발전의 기틀을 완성하고 신행정수도의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열린우리당 입당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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