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슴방생법회와 함께 착공

우리 조상들은 머나먼 미래가 아닌 현실속에서 미륵정토가 구현되길 원했다.
따라서 미륵불을 향한 소박한 신앙심을 키워 나갔으며 마을 앞에 돌맹이를 세우고 「미륵」이라 칭하기도 하고 마을에 태어난 잘난 아이에게 「미륵」이란 이름을 붙여 주는등 현실속에서 미륵불의 출현을갈망해 왔다.

이러한 갈망은 이후 미륵불이 우리나라 땅에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후 미륵불이 지상에 내려오면 머물 집을 마련하게 됐다.
「미륵사」라 불리우는 절이 바로 그 집이다.
이런 점에서 법주사도 이후 미륵 부처가 머물러 법을 설하게 될,그리고 인연있는 수많은 중생들이 깨달음을 성취하게 될 용화정토의 중심이다.

현재 법주사에 건립돼 있는 「청동 미륵대불」의 의미성도 여기에서 찾을수 있다.
청동 미륵대불은 용화정토에 이르러 깨달음의 법을 설하는 미륵 부처의 현존을 의미한다.
따라서 법주사는 미륵 부처가 우뚝 서있기 때문에 지상정토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법주사 도랑에 우뚝 선 청동 미륵대불이 황금 옷으로 갈아 입는다.
미륵대불은 당초 청동으로 주성됐다.

그러나 조선조 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위한 당백전 주조의 명목으로 철거하였고 39년 정관 김복진 선생이 1백척의 시멘트 미륵불로 64년 완성됐다.
그후 84년 4월 낡은 시멘트 미륵불을 철거하고 청동 원형으로 복제 제작하여 90년4월 완공했다.
높이가 12층 아파트와 같은 33m,두께 1천3백20㎜,청동 무게는 점보비행기와 맞먹는 1백6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지하에는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백8평의 석굴 법다오 1백22평의 유물 전시관도 마련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면서 용접부위가 부식되면서 미륵대불 표면에 얼룩이 부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법주사(주지 지명스님)는 불상의 품위를 되살리기 위해 불상에 금분을 입히는 개금불사를 벌이기로 했다.
법주사는 지난 28일 개금불사 착공과 함께 이의 원만한 성취를 기원하는 사슴방생 법회도 가졌다.
법회와 함께 본격 시공에 들어간 개금불사는 총 12억원을 들여 내년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개금불사 과정은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미세한 구멍을 메꾸는 과정부터 옻칠-금분칠-금박입히기등의 8단계를 거치게 된다.
불사가 완료되면 3미크론 두께로 순금이 덮히게 된다.

영하 30도에서도 약 50년간 팽창·수축에 의한 비틀림 또는 균열이 생기지 않고 광택도 그대로 유지되도록 시공된다.
문제는 비용마련이 문제다.
법주사는 이를위해 신도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으며 시주자들의 이름을 정동주물 시주목에 새기고 축원문을 불상 복장에 봉안할 예정이다.043-543-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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