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은 선댄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진출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와 임상수감독의 디지털영화 「눈물」이 내년 2월7∼18일까지 열리는 제5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작사 명필름은 지난달 21일 홍콩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를 관람한 모리츠 데 하델른 베를린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이메일로 장편경쟁부문 선정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임상수 감독의 영화 「눈물」은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황하는 10대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사회의 내적인 모순을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하델른 집행위원장의 평을 받은「눈물」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의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내년 1월20일 개봉 예정이다.
 이전까지 한국영화가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모두 다섯차례였다. 85년 하명중감독의 「땡볕」과 86년 임권택감독의 「길소뜸」에 이어 94년부터 96년까지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3년 연속 베를린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했었다. 또 올해초 열렸던 50회 베를린 영화제에는 「고추말리기」와 「노래로 태양을 쏘다」 등 두편의 영화가 비경쟁부문인 「영포럼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한편 지난 9월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었던 김기덕감독의 5번째 연출작 「섬」은 내년 1월 18일 개막되는 제17회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됐다. 「섬」은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굴하는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는데, 이 부문은 관객상을 제외하고는 비경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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