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경제空約" 비난에 박 "정치꾼 공세" 발끈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도지사 후보가 최근 충남도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후보간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측은 17일 성명을 내고 "박 후보가 얼마 전엔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한다면서 행복도시를 백지화하는 일에 동참하더니 기껏 내놓은 경제공약이 카지노 유치라니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수도권 규제 완화, 부자 감세로 초래된 지방경제 위기에 대한 근본문제 해결 없이 카지노로 지방재정자립도를 높인다는 것이 경제전문가의 발상이냐"며 따지고 "지사 후보로서 좀 더 진지하게 연구하고 검토한 뒤 발언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해춘 후보측도 즉각 논평을 내고 "안 후보측이 딴지를 건 것은 경제를 모르는 정치꾼의 상투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지방위기가 한나라당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못된 버릇"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이라는 거대 소비자가 지척에 있는데 이들을 외면하고 국내 문제에만 갇혀 있는 우물 안 개구리식 사고가 우려스럽다"면서 "근본 처방으로 지방재정을 살찌울 생각은 하지 않고 정치 공세만으로 표를 얻어 보려는 안 후보는 경제 공부를 좀 더 하고 도지사 후보에 출마할 것을 정중히 권한다"고 덧붙였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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