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빈 시인 "인간은 언어적 존재…문학은 죽지 않는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詩)'가 지난 13일 개봉했다.

이창동 감독은 제작노트를 통해 "이제 시가 죽어가는 시대이다.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고, "시 같은 건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도 시를 쓰는 사람이 있고 읽는 사람도 있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관객들에게 그런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그것은, 영화가 죽어가는 시대에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정말 시는 죽어가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임승빈 시인(청주대 교수)은 "영상의 시대가 되면서 시가 죽었다고들 하는데 인간이 언어적 존재인 이상 문학이 죽을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언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는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임 시인은 "시는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인문과학적 창조의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중요하고 시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詩)'가 지난 13일 개봉했다.

이창동 감독은 제작노트를 통해 "이제 시가 죽어가는 시대이다.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고, "시 같은 건 죽어도 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도 시를 쓰는 사람이 있고 읽는 사람도 있다.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관객들에게 그런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그것은, 영화가 죽어가는 시대에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정말 시는 죽어가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임승빈 시인(청주대 교수)은 "영상의 시대가 되면서 시가 죽었다고들 하는데 인간이 언어적 존재인 이상 문학이 죽을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언어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시는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임 시인은 "시는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인문과학적 창조의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가 중요하고 시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은 언어적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이 생각하는 존재인 이상 언어는 사라질 수 없다"며 "왜냐하면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시'에 출연하는 김용택 시인은 "누구나 가슴속에 시를 품고 있다"며 "시는 도처에 있지만 그것을 진정으로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를 쓰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 시인도 마찬가지다. "도처에 있는 시를 발견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켰다.

영화에 출연하는 황병승 시인은 김용택 시인이 말하는 것에 코웃음을 치지만 시는 형태나 분위기가 달라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 '시' 속에는 청주도 있다.

문학인들의 아지트인 찻집 '연어가 돌아올때'가 영화 '시'속의 시낭송 모임 장소로 등장한다. 또 이들이 김용택 시인과 황병승 시인과 함께 회식한 곳도 청주시청 뒤 '상록회관'이며 '연어가 돌아올때' 촬영 장면에서는 충북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회원 10여명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11월 청주에서 시낭송 장면을 촬영했다.

'연어가 돌아올때' 홍민하 대표는 "이창동 감독이 영화 '시'를 구상하면서 시낭송 장소로 마땅한 곳을 인터넷에서 물색하다가 청주의 '연어가 돌아올때'가 딱이라며 직접 찾아와 하루종일 구상을 했다"며 "준비과정과 촬영씬을 합하면 총 10일정도 청주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영화 '시'의 개봉과 함께 충북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카페를 알리고자 다음 카페에서도 연락이 올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임 시인은 "이런 영화가 만들어짐으로써 시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군다나 청주를 배경으로 시낭송 장면을 촬영한 것도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이지효 jhlee@jbnews.com


# 영화 '시' 속 줄거리
영화 속 철없는 중학생 손자와 함께 살며 남의 집 가정부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미자'라는 여인은 손자와 얽힌 뜻하지 않는 고통을 겪게 된다. 가난한 할머니에게 그 상황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녀는 시를 쓴다. 쉽게 써지지 않는 시는, 드디어 완성되었을 때 조용히 관객을 적신다. 아름다움(사랑)을 위해 기꺼이 아픔을 선택한 우리시대 진정한 시인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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