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흑자기업 27개社 … 전년보다 6곳 늘어

국내외 경기 회복세 바람을 타고 충북지역 상장·등록기업의 경영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본부장 오세만)가 도내 43개 상장·등록기업(응답 37개사)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1/4분기 흑자를 보인 기업은 27개로 전년동기보다 6개 늘었다. 적자기업은 10개(제조업 8개, 비제조업 2개)로 6개 줄었다. 올해 들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8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4개였다.

1/4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총액은 1천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이는 전국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 16.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충북지역 기업들의 매출 외형이 전국평균을 상회하며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년동기의 부진한 실적의 기저효과와, 충북기업들이 전기·전자, IT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 회복의 수혜를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분석했다.

상장기업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09.1/4분기 9억원), 순이익은 67억원(-0.6억원)으로 각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74.7%로 전년동기(63.4%)에 비해 11.3%p 증가하는 등 다소 높아졌지만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등록기업의 1/4분기 매출총액은 7천949억원으로 전년동기(7천248억원)보다 9.7%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매출액증가율(38.7%)은 물론, 전국 전체 등록기업의 매출액증가율(14.6%)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1/4분기 부채비율은 138.6%로 전년동기(213.1%)보다 큰 폭(74.5%p) 하락하면서 전국 수준(78.6%)을 상회하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안정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충북지역 기업군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수출경기에 매우 민감한 기업들이 상당수 있어 기업경영이 외부수요와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것으로 평가하고 수출경기의 빠른 회복의 수혜가 경영성과의 개선(특히 상장기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충북은 제조업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 산업기반의 다각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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