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포기 값으로 2.3㎏ 구매 가능
주부들은 채소류의 '비싼 몸값' 탓에 지갑열기를 망설이고 있다.
29일 농협충북유통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배추 1통에 1만4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80원에 비해 무려 414%나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연휴 전만 해도 3천원대를 밑돌았으나 20일도 안돼 가격이 4배나 껑충 뛴 것이다. 배추값이 소고기값보다 더 오르면서 '고기에 김치를 싸먹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무는 1개에 3천780원으로 지난해(1천280원)보다 무려 195%가 올랐고, 대파 1단에 5천480원으로 지난해 1천980원에서 177%나 가격이 올랐다. 얼갈이 1단에 3천68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12%나 가격이 뛰었고, 열무도 1단에 3천480원으로 195% 상승했다. 애호박도 1개 2천780원으로 지난해 980원에서 184%, 청상추 100g에 1천380원으로 135%가 가격이 뛰었다.
이런 가운데 29일 롯데마트 청주점 포장김치코너는 진열대 절반 이상이 텅 비어있다. 배추값 폭등으로 포장김치를 찾는 이가 늘어 이른 오후면 물량이 동이 나기 때문이다. 배추 1포기 가격인 1만4천원대면 2.3kg 포기김치를 살 수 있다.
롯데마트 청주점 포장김치담당자는 "찾는 이는 많은데 공급물량은 크게 줄어서 10박스를 주문하면 2~3박스만 들어올 정도며, 예전에 인기가 없었던 열무김치와 총각김치까지 잘 나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배추값이 급등한 이유는, 요즘 시중에 팔리는 배추는 강원도 대관령·태백·영월 등에서 재배된 고랭지배추인데 봄철 냉해 피해에다 긴 장마로 수확량이 예년의 40%까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부들은 배추, 대파, 무 등 채소류의 줄줄이 '비싼 몸값' 탓에 장바구니에 담기를 망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내 대형마트의 최근 배추 매출이 뚝 떨어져 하루에 배추 10통 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공급량도 크게 줄어든 데다 천정부지로 오른 가격 때문에 배추를 구매하거나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 김미정
상품명 | 가격(9월29일 기준) | 증감율 | |
지난해 | 올해 | ||
배추(1포기) | 2천880원 | 1만4천800원 | 414% |
무(1개) | 1천280원 | 3천780원 | 195% |
대파(1단) | 1천980원 | 5천480원 | 177% |
쪽파(1단) | 1천980원 | 4천280원 | 116% |
얼갈이(1단) | 1천180원 | 3천680원 | 212% |
열무(1단) | 1천180원 | 3천480원 | 195% |
알타리(1단) | 2천880원 | 5천880원 | 104% |
애호박(1개) | 980원 | 2천780원 | 184% |
청상추(100g) | 580원 | 1천380원 | 138% |
풋고추(100g) | 550원 | 1천180원 | 115% |
시금치(1단) | 1천280원 | 2천580원 | 102% |
토마토(100g) | 258원 | 658원 | 155% |
김미정 기자
mjkim@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