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천300㎡이상 대형매장 358곳서 시행, 충북에선 하나로클럽·홈플러스·롯데·이마트

10월1일부터 대형마트의 무상 일회용봉투가 사라진다. 기존의 장바구니 할인과 일회용 비닐봉투 환불제도도 없어진다.

이는 지난 8월25일 환경부와 대형마트들이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자발적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으로, 전국 3천평 이상 '빅3' 대형마트와 1천평 이상 농협하나로클럽 매장 등 358곳에서 시행된다. 충북에서는 농협하나로클럽(5곳), 홈플러스(4곳), 롯데마트(3곳), 이마트(3곳) 등 15곳이 대상이다. 환경부는 앞으로 지자체별로 중소유통업체와 자발적 협약 등을 통해 '1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 확대방안을 검토중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변화에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충북도내 대형마트들은 종이쇼핑백, 장바구니 대여 등 대체수단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청주농협하나로클럽은 한달에 5만장씩 나가던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활용 쓰레기종량제 봉투(20ℓ 380원)나 종이쇼핑백(600원)을 활용한다. 또 장바구니를 3천원에 빌려준뒤 환불해주는 방안, 빈 종이박스 권장 등을 내놓았다. 하지만 빈 박스 물량 확보가 벌써부터 고민이다.

청주농협하나로클럽 박상영 홍보담당자는 "매장에서 나오는 빈 박스물량이 한계가 있어 외부에서 박스당 300~600원씩에 사오고 있는 실정인데 앞으로 빈 박스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 중단이 환경보호 취지인 만큼 고객들의 장바구니 사용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청주시내 번화가에 위치한 홈플러스 청주성안점은 일회용 비닐봉투 이용률이 특히 높아 고민이 깊다. 하루 일회용봉투가 평일 1천500여장, 주말 2천300여장씩 나가기 때문.

홈플러스 청주성안점·청주점·동청주점·오창점은 대체재로 종이쇼핑백(장당 100원), 재활용 쓰레기종량제 봉투(20ℓ 380원)를 준비했다. 또 장바구니를 보증금 3천원에 빌려주고, 빈 종이박스를 평소보다 3~4배 더 준비하고 있다. 일회용 봉투 환불은 연말까지 해준다.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송희진 부지점장은 "첫 시행이니 당분간은 시행착오와 고객불만이 있겠지만 환경보호와 쇼핑습관이 중요한만큼 한달동안 도우미 1명을 고정 배정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롯데마트 청주점·상담점·충주점은 소비자들의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1~3일에는 5만원 이상 구매시 무상으로 장바구니를 준다. 1천개에 한한다. 또 장바구니를 종류별로 3천~9천원에 판매한다. 이외에 종이쇼핑백(100원), 쓰레기종량제 봉투(20ℓ 380원), 빈 박스 활용 등을 마련했다. 일회용 봉투는 10월말까지만 환불해준다.

▶이마트= 이마트 청주점·충주점·제천점은 지난해부터 매장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없앴다. 지난 1년간 시행착오를 겪어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는 내부평가다. 이마트는 낱개 종량제 봉투를 10ℓ 200원, 20ℓ 380원에 각 판매해 활용하고 있다.

이마트 청주점 조진성 부지점장은 "지점이 청주·청원의 경계지역에 있는데 행정구역상 청주라 청원지역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판매할 수 없어 청원지역 고객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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