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향조사 … 전년보다 수백%씩 치솟아 / 이상기온 따른 작황부진 … 시장 상황 악화 / 공공서비스 부문도 오르며 물가불안 가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추가 299.7%, 호박 240.8% 폭등하는 등 9월 충북지역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같은 채소값 폭등세가 김장철까지 이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충청지방통계청의 '2010년 9월 충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9(2005년=100)로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3.4%,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가 전월대비 46.4%, 전년동월대비 87.0% 각각 상승하는 등 신선식품지수가 크게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충북지역은 상추가 전년동월대비 무려 299.7%나 올랐고, 호박 240.8%, 열무 227.3%, 무 156.9%, 시금치 155.7%, 오이 150.1%, 파 118.8%, 마늘 115.7%, 배추 113.7%, 풋고추 81.5% 등 농산물이 사상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폭염과, 여름 폭염과 잦은 집중호우, 가을 긴 장마 등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농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서비스물가도 올라 한방진료비가 전년동월대비 7.9% 올랐고, 도시가스 5.7%, 외래진료비 2.3% 각 올랐다. 단체해외여행비도 15.6%가 올랐고, 맥주(외식) 6.2%, 학교급식비 5.0%가 각 상승했다.

대전과 충남지역도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라 대전이 117.5를 보이며 상추가 300.2%, 호박 254.7%, 열무 248.2% 각 폭등하는 등 신선식품지수가 전년동월대비 49.2% 상승했다. 충남지역도 신선식품지수가 47.9%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가 118.2를 기록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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