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0% 신장… 지역 유통업체 특가전 일등공신

겨울 난방용품이 추워진 날씨 탓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1~2인이 생활하는 소형가구가 늘며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소형 가전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앙증맞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무장한 다리미, 가습기, 전기 히터와 같은 난방용품들이 청주지역 대형 유통점 매장내 '목 좋은'자리에서 소비자들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니가전 난방용품 '상한가'= 10일 청주 미평동 이마트 매장엔 평일 오전인데도 월동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3층 300평정도의 넓은 가전매장. 손님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직원들 모습이 분주하다.

마트를 홍보하는 중앙방송과 개별코너에서 직원과 손님의 대화소리가 뒤섞이며 활기로 넘쳐났다. 두 곳의 매장을 지나자 가장 넓은 모퉁이 공간에 겨울용품들이 빼곡했다.

판매대 상단에 '화분초음파리모컨'이란 명찰을 단 신제품이 눈에 들어왔다. 화분모양처럼 생겨 빨간 잎사귀를 달고 있었다. 리모컨을 작동해 가습의 강·약을 조절하는 가습기라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또 하단에는 손바닥만한 네모난 난방보조기인 전기 히터가 보였다.

하얀색 외관에 검정색 기기가 들어가 있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마트 박종훈 팀장은 "이런 제품들은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며 개인 가습과 난방으로 사용하려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가전제품의 홍수속에서 요즘 소비패턴은 단지 기능적인 면만을 보기보다는 색감과 디자인쪽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대학생이나 독신가정에 인기가 있는 특정 물품들은 창고에 여유분 물량이 없을 정도로 진열대에 놓자마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주 홈플러스 성안점에도 실용과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다양한 디자인의 미니 겨울용품들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다. 가전매장에는 주먹만한 가습기, 손바닥만한 다리미 등 다양한 난방용품들을 요리조리 살피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육용근 홈플러스 성안점 가전담당은 "접근성이 좋은 시내에 위치하다보니 20대 젊은층을 공략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며 "개성을 중요시 하는 요즘 신세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튀고 세련된 난방용품들로 매장을 꾸며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화점·영플라자 겨울 의류도 인기= 청주 흥업백화점과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에서는 점퍼, 패딩 등 겨울철 의류가 인기를 모았다. 지난 8일부터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자 소비자들의 월동준비도 빨리진 것이다.

특히 의류부분에서는 고어텍스재킷이나 후드티셔츠 등 아웃도어 상품 매출이 크게 오르며 의류매장내 주력상품들도 급하게 한겨울 패션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롯데영플러자 청주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가죽재킷이나 바람막이, 점퍼 등 비교적 비싼 가격의 겨울의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유통업체 특가전=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지역 유통업체들이 지난달 하순부터 난방용품 특가전을 열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지난달 28일부터 '난방용품 특가전'을 열고 있는 가운데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가량의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역시 난방 가전·겨울의류·침구 등을 최대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겨울용품 매출이 평소대비 두배 가량 급증했다. / 김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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